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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섬총사' 멤버들의 우이도 마지막 생활기가 그려졌다.
꽃게잡이 포인트에 배가 멈췄다.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다. 꽃게, 아구, 돌게 등이 그물에 걸렸다.
꽃게잡이 두 시간이 흘렀다. 고비가 찾아왔다. 강호동은 뱃멀미에 두 손을 들었다. 김종민마저 뱃멀미로 쓰러졌다. 김희선은 "두 사람 배 뒤에 가서 누워있어라"고 배려했다. 강호동은 "남자 체면이 말이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용화는 고둥 잡기에 나섰다. 짧은 시간에 다량을 획득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태항호와 박옥례 할머님은 앞서 '케첩 사건'을 떠올리며 박장대소했다. 하지만 이내 박 할머니는 "조금만 더 있다 가라"며 "태양이(태항호)가면 서운하겠다"고 곧 있을 이별을 아쉬워했다. 태항호는 할머니에게 "혼자 계셔도 밥은 꼭 챙겨드셔야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태항호는 제작진에서 종을 건네 받았다. 그는 "할머니가 멧돼지를 무서워 하신다. 호신용 종과 호루라기를 들고 다니시더라. 염소에게도 종을 달아주려 한다"고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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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업무를 분담해 불을 지피고, 상추를 씻었다. 가마솥에 고기를 구우며 정성스레 상을 차렸다. 김희선은 고기를 시식했다. 완벽한 리액션으로 강호동을 만족시켰다.
마을 이장님 부터 어촌계장님 부부까지 마을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덕담이 오고갔다. 김희선은 직접 끓인 김치찌개를 내놨다. 축제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다. 강호동은 "이것도 추억이다. 오래 기억에 남도록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영상편지를 남기자"고 제안했다.
김희선네 아버지-어머님은 자식들에게 "너희들이 잘 살아줘서 아무런 걱정이 없다. 만날 때 기쁜마음으로 만나자"는 말을 남겼다. 이장님은 "태어날 우리 아기한테 너무 고맙다. 와이프도 사랑한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방송나갔다고해서 너무 놀러오지지 말고 적당히 놀러오세요"라며 재치를 발휘했다. 정용화네 아버지-어머니는 "우리 자식들 모두 사랑한다"며 하트를 그렸다. 출연진과 주민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이날 밤을 즐겼다.
다음날 아침, 태항호는 박옥례 할머니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희선은 주민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연아와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 강호동은 "우이도는 사랑입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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