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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일밤-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박명수가 제주도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그가 유네스코 선정 소멸 위기 4단계 언어인 제주말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 '제주말 지킴이'가 되기 위해 때아닌 열공 삼매경에 빠진 박명수의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명수가 제주도로 향했다. 그는 디자이너 황재근과 함께 KCTV 제주방송의 '新 삼춘 어디감수과'에 출연할 예정이다. '新 삼춘 어디감수과' 프로그램은 삼춘(제주말로 손윗사람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들을 찾아다니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소멸 위기 4단계 언어인 제주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12년 장수 프로그램이다.
피디로부터 프로그램 설명은 들은 박명수는 "저희는 제주도 말을 전혀 못하는데요?"라며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는 오프닝부터 제주말을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꿀 먹은 벙어리 신세가 됐다는 후문이다. 곧 박명수는 심기일전해 '제주말 지킴이'를 자처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명수는 제주 토박이 제작진들과 제주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MC오다겸에게 열정적으로 제주말을 배웠고, 종이에 빼곡히 필기를 하며 차 안에서도 제주말 삼매경에 빠져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고.
'세모방' 제작진은 "박명수 씨가 카메라 앵글에서 안 잡히는 줄도 모르고 제주말 공부에 빠졌다. 그가 제주말 폭격에 진땀 흘리는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낼 것"이라면서 "이번 방송을 통해 제주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세모방'을 보시면서 제주말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기대의 말을 전했다.
과연 박명수는 '新 삼춘 어디감수과' 촬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외계어만큼 생소하지만 그 어떤 말보다 매력적인 제주말의 향연은 오는 25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모방'은 매주 일요일 밤 6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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