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손하가 아들의 폭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을 취재한 기자가 윤손하에 대해 언급했다.
SBS 김종원 기자는 17일 자신의 SNS에 "이번 보도는 취재 초기부터 고민이 많았다. 취재 대상자들이 모두 10살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자칫 아이들이 큰 상처를 입는 건 아닐까, 취재 자체가 무척 조심스러웠다"며 글을 시작했다.
김종원 기자는 "하지만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건 역시 10살밖에 되지 않은 피해 아동인데 학교에서 이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하고 가중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긴 학교 측의 대응을 비판하고 싶었다. '피해자는 있는데 의도적인 가해자는 없었다. 그래서 조치 사항이 없다'는 학교의 결론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보도가 나간 뒤 이런 학교의 문제가 부각되기보다 가해 아동이 누군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해 아동이나 가해 아동이나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다. 때문에 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에서도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재심 절차가 남아 있다.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밝혀서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는 억울함을 없애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종원 기자는 "학교가 왜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해 아동과 가해 아동들 그리고 가족들 간에 진정한 사과와 화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는 아들의 폭행으로 드라마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등 윤손하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이번 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윤손하 씨는,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유일하게 아들과 함께 피해자 엄마를 찾아가 사과를 한 학부모였다. 반면 여론의 관심을 덜 받고있는 가해자 학부모 중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통의 연락 조차 안 한 인사도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원 기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 그리고 그걸 잘 모아서 화해로 이끌어내는 학교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게 학교가 경찰과 다른 점이다. 이번 건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잘 해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려면 어른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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