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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모바일게임 '빅3'가 몰려온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06-19 08:28


'리니지M'

'다크어벤저 3'

'음양사 for Kakao'

'올 여름, 판도를 뒤흔든다!'

매일 전세계적으로 수백개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유저들의 선택을 받는 신작은 극히 드물다. RPG 장르가 많아지면서 게임 수명이 길어지고 있고, '선점자 효과'가 두드러지는데다,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좀처럼 상위권 구도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런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의 3종의 기대작이 올 여름 차례로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넥슨의 '다크어벤저 3', 카카오의 '음양사 for Kakao' 등 소위 '빅3'가 주인공이다. 소재와 장르가 각각 다른데다, 그 특징과 어필 포인트도 제각각이기에 유저들로선 선택의 즐거움이 있다. 반면 올해, 더 나아가서 각 회사의 모바일게임 사업 명운을 짊어지고 있다는 면에선 공통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넷마블게임즈가 휩쓸고 있는 매출 상위권 구도를 깨버리겠다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리니지M'이다.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M'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인 '리니지'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이다. 지난해 12월 '리니지' IP를 귀여운 SD캐릭터로 변형해 만든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시장을 타진한 엔씨소프트로선 말 그대로 '결정타'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서비스 19주년을 맞이한 '리니지'가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한국 대표 게임사로 성장시켰듯, '리니지M'은 모바일을 비롯한 향후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주도권을 계속 쥐어가기 위한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4월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했는데, 이달 초 벌써 500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시키면서, '린저씨'라고 불리는 30~40대층의 기존 '리니지' 유저들에게 강력히 어필하고 있다. 지난 13일 장중 역대 최고가인 42만6500원을 기록할 정도로,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에 적합한 조작 시스템, 자체 커뮤니티 등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유저들이 직접 게임내 아이템을 거래하는 '거래소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신선함이 익숙함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조율을 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직후 한달 최고 2060억원의 매출을 찍었는데,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물론 '리니지' IP를 활용한 맞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뒤를 이어 7월 27일 출시될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 3'는 넥슨의 올해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5년 말 출시한 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HIT' 이후 대박을 치지 못하고 있는 넥슨으로선 실로 오랜만에 선보이는 자회사 게임이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것은 든든한 요소다. 사실 국내의 경우 캐주얼과 액션 RPG 등을 거쳐 최근 인기는 MMORPG로 옮겨가는 추세다. 대세 장르에서 내려온 것은 불안 요소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익숙한 IP이기에 출시 직후부터 국내외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은 다른 2개 게임과는 차별점이다. 콘솔게임 수준의 액션성에다 기존 액션 RPG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의 특장점들이 기존 IP 파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양사 for Kakao'는 카카오게임이 올해 가장 밀고 있는 기대작이다. 8월 초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게임 내용을 설명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이날부터 공식 브랜드 페이지를 공개했다.

'음양사'는 일본에서 소설로 첫 출간된 이후,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된 유명 IP로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을 맡았다. 전설의 식신(귀신)들을 수집, 자신만의 전략적인 조합을 구성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모바일 RPG로, 흔히 볼 수 없었던 고대 동양 배경의 세계관과 신비함을 그래픽으로 유려하게 표현했으며, 연극을 연상케 하는 풀 애니메이션 방식의 스토리 연출도 특징이다.

2년여의 개발기간동안 1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고, 20여명의 전문 작가가 스토리 라인을 만들었으며, 영화 '화양연화' OST 음악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음악을 담당했고 60여명의 유명 성우가 참여하는 등 대작의 면모를 그대로 갖췄다. 아시아권 출시만으로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초대박을 칠만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는 국내 현지화를 하면서 40여명의 국내 특급 성우진을 기용해 게임 내 음성을 모두 한글화 했으며, 인기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만든 훈(Hun) 작가와 공동 작엄을 통해 게임 브랜드 웹툰을 소개하고 카카오게임 최초로 카카오 커뮤니티 기능 등을 탑재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수집과 성장의 모바일 RPG 본연의 재미와 함께 흥미진진하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특징이다.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최고 수준으로 완성된 모바일게임인만큼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성장 추세가 둔화된 상태이기에 '음양사 for Kakao'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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