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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비밀의 숲’, 웰메이드 장르물 명맥 이어갈까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6-09 08:21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비밀의 숲'이 웰메이드 장르물의 명맥을 이어갈까.

tvN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굿와이프', '더 케이투', '시그널' 등 다양한 소재의 웰메이드 장르물로 대한민국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 낯설고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에도 높은 완성도를 더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그리고 2017년 첫 번째로 내놓은 장르물이 바로 '비밀의 숲'이다.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내부 비밀, 감정이 없는 검사 등 흥미진진한 요소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설계된 진실,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라는 메인 카피에서 알 수 있듯, 감정이 없는 브레인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무대포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누군가가 설계한 사건, 그리고 모두가 용의자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내부 비밀을 파헤쳐나간다.

장르물 장인 조승우와 배두나의 조합은 가장 궁금한 포인트다.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셀링 포인트다"라는 안길호 감독의 말처럼, 연기신과 할리우드 뮤즈가 만나 보여줄 케미에 대한 어떤 리얼한 연기 케미를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는 "벌써부터 안방극장 1열 예약"이라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 그리고 "정의라는 주제로 통하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시사한 안길호 감독의 변은 무엇보다도 장르물이 어려워 시청층의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넘어선 웰메이드 드라마에 기대를 증폭시킨다.

기승전 로맨스 보단 얼음 같은 검사와 불같은 형사의 공조 케미, 검사 스폰서 살인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매회 드러나는 새로운 진실, 그리고 "한 번 보면 끝까지 봐야 한다"는 블랙홀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킬 '비밀의 숲'. 10일 토요일 밤 9시 tvN 첫 방송.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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