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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슨 짓을 하더라도, 검사 자리 지킬거야"
무엇보다 데뷔 21년 만에 첫 악역 도전에 나선 김정은은 첫 방송부터 차갑고 날선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김정은만의 검사 캐릭터를 소화했다. 지난 1, 2회에서 최조혜는 득천(정재영)이 독설을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차가운 감정을 유지하는 가하면, 유명 기업가의 흠을 가리기 위해 바지 범인이 필요하자 딸 수연의 치료비에 허덕이는 득천을 다시 사건 조작에 끌어들이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던 터. 더욱이 납치당한 수연을 찾기 위해 헤매는 절박한 득천을 속인 채 위조지폐를 사용하는가 하면, 사건 무마를 위해 득천의 반대 의견을 묵살한 채 납치 용의자로 지목된 성준(양세종)의 유치장행을 강행하는 등 자신의 야망을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김정은이 탈옥으로 인해 도망자가 된 정재영과 양세종을 추격하기 위해 현장으로 직접 나서는 모습이 공개 된 것.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김정은은 의문스런 창고를 찾아 웅성대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가 하면, 어두컴컴한 폐공장 안에서 사건 현장에 떨어진 단서를 들고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등 '욕망 검사'의 예리한 행보를 100% 그려냈다. 더욱이 쓰러져있는 사체에도 서슴없이 다가가 상태를 체크하고, 권총을 든 채 무모하게 현장에 뛰어드려는 부하직원을 제지하는 등 디테일한 모습까지 표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 측은 "첫 악역 변신에 나선 김정은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감독과 소통하고 연구하며 최조혜 역에 올인 중이다"며 "앞으로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을 더욱 소름 돋게 만들 김정은이 기다리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듀얼'은 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듀얼'은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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