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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대표도 열혈팬…'배구 여신' 김연경의 위엄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5-30 00:00 | 최종수정 2017-05-30 00:1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구 여신' 김연경이 '비정상회담' 대표들 앞에서도 톱 클래스의 위엄을 드러냈다.

29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해 '인기종목과 비인기 종목의 차별이 못마땅한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김연경이 등장하자 '비정상' 대표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열혈팬임을 인증했다. 가장 먼저 알베르토는 "김연경 선수의 경기를 다 본다. 감독이 이탈리아 사람인데, 김연경 선수가 워낙 잘 하기 때문에 작전타임에도 김연경 선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 선수라는 말이 어색하다. 집에서 볼 때는 '연경아! 연경아!'라고 응원한다"며 자신 만의 애칭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오기는 "일본에서도 김연경 선수가 인기가 있다. 급이 다르다"며 "일본에서 활약할 때 키가 작은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돋보였다. 스파이크는 정말 말도 안 된다"며 감탄했다. 또 "일본 활동 시절 상대 팀 감독이 '100년에 한 번 나올 선수'라고 극찬했다"며 김연경의 위엄을 확인시켰다. 이어 카를로스는 "런던올림픽 때 한국과 브라질이 경기했는데 우리가 완패했다. 김연경이 너무 잘해서 완패했다"며 김연경의 실력을 인정했다.

남, 녀 포함 세계 배구 선수 중 연봉 1위로 알려진 김연경은 "밥 먹고 살 정도"라며 "나도 정확하게 모르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시샘이나 질투는 없냐는 질문에 "처음에 터키 갔을 때는 선수들이 '쟤 뭐야' 이런 게 있었다. 근데 점점 갈수록 선수들에게 실력을 보여주니까 선수들도 다가왔다"고 답했다.


또 김연경은 한국과 터키 배구의 차이에 대해 묻자 "터키는 진짜 여자 배구가 인기가 더 있다. 지원과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며 "관중들도 경기장에 꽉 찬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리우 올림픽 이후 관심이 많아져서 괜찮아지긴 했지만, 지원 측면에서 부족하다 보니까 운동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직은 부족한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연경은 귀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소속팀 회장님이 터키 남자랑 결혼시켜서 그냥 터키에 있게 하려고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MC 전현무는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냐"며 넌지시 물었고, 김연경은 "됐다가 안 됐다가 한다"며 시원시원한 답변을 내놨다. 또 이상형을 볼 때 키를 보냐는 물음에 "어느 정도는 본다. 185cm 정도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정상' 대표들은 해외에 있는 내 나라의 유명 선수가 국가대표 경기와 구단 경기의 일정이 겹쳤을 때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놓고 불꽃토론을 벌였다. 국가대표 측의 손을 들었던 김연경은 토론을 진지하게 들은 후 "듣다 보니 양측 말 다 맞는 거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국가가 부르면 가는 게 맞긴 하다. 우리나라를 위해 뛴다는 게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게 아니지 않냐.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밖에도 '배구계 호날두'로 불리는 김연경은 실제 호날두와의 만남에 대해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초청을 받았다. 국내 중계권사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서 휴식기와 일정이 맞아서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연경은 화제의 '식빵'(?)에 대해서는 "가끔 외쳐줘야지 투지가 끌어올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조금 된다"며 "터키 동료들도 식빵에 대해 안다. 터키어로도 욕을 한다"며 찰진 욕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라이벌에 대한 질문에는 "잘하는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라이벌은 없다"고 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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