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김수용-박휘순 평균 42.6세 아재들의 '청춘여행'
첫날은 슬로우 데이다. 아침일찍 나선 두 사람은 미얀마 전통 의상 '론지' 체험으로 시작했다. 가격 흥정도 하고 미얀마식 천연 선크림 '다나까'까지 바른 두 사람 이질감 전혀 없는 현지 스타일로 완벽 변신했다.
이어 두 사람은 무작정 버스를 타고 미얀마 입덕 포인트 '양곤 와불상'으로 향했다. 와불상의 크기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지 못한 두 사람은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미얀마의 랜드마크인 '쉐다곤 파고다'로 향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으로 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가장 높은 탑에는 76캐럿 정도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있으며 양곤 어디에서든 황금빛을 발하고 있다. 미얀마의 심장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곳이다. 두 사람은 금을 불상에 붙이며 기도를 했다. 박휘순은 "형님의 장수를 빌었다"고 이야기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수용은 자신이 태어난 요일에 나이만큼 불상에 물을 붓는 '관욕식 불상'에 도전했다. 52번의 대장정을 마치고 체력보충을 위해 미얀마식 코스 전통음식을 먹었다. 만 원 정도의 코스 요리는 많은 유명인사가 다녀간 곳이다. 향이 세지않고 한식과 비슷한 미얀마식 음식은 여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 익숙한 맛이다.
|
둘째 날은 퀵 데이다. 10만 원대의 호텔에서 '모닝수영'을 즐긴 두 사람은 양곡의 가로수길 핫플레이스 브런치 카페를 찾았다. 젊은이들의 감성이 가득한 버스카페는 독특한 색깔로 보는 맛을 더했다.
이어 서바이벌 사격장으로 향했다. 현지 친구를 섭외해 3:3으로 팀을 만든 두 사람은 "야경보며 108배"를 내기조건으로 걸었다. 총알이 먼저 떨어진 박휘순이 패했다.
두 사람은 저녁식사를 위해 '깐도지 호수'로 향했다. 이 곳은 미얀마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손 꼽힌다. 호수 한 가운데 크게 자리한 곳은 미얀마 전통공연과 함께 최고급 뷔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단돈 3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기에서 패한 박휘순은 '쉐다곤 파고다'를 바라보며 108배를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108배를 수행한 두 사람은 '쉐다곤 파고다'를 바라보며 20대 청춘여행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김수용은 "내가 만약 20대라면 여행을 다녀야 겠다"라고 말했고, 박휘순은 "20대에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다. 왜 진작 다니지 않았을까 후회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요즘은 100세 시대다. 20대만 청춘이 아니다. 배낭을 메고 여행을 다녔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