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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은 영역에 도전하는 새 예능이 온다. MBC가 새로 준비한 '세모방'은 방송사 간의 높은 벽을 허물고 방송의 산증인과 같은 원로 네 분을 모시며 기존 예능과의 확실한 차별성을 장착했다. 리얼버라이어티와 토크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고, '세상의 모든 방송'을 대상으로하는 만큼 소개 고갈 우려가 없으며 롱런 가능성까지 담보한 프로그램.
여기에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등 오랜 시간 동안 전 국민과 함께해온 전설의 MC군단이 '위원회 4인방'으로 합류해 후배 MC군단의 활약을 함께 지켜보게 된다. 네 사람의 방송 경력을 합치면 200년. '세모방'은 네 사람이 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최초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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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동연출을 맡은 김명진 PD는 "수많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홧김에 '그냥 다 해볼래?'라는 의견이 나왔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타 방송사, 프로그램을 찾아가서 함께 하자고 하면 '왜 MBC가 우리와 방송을 하느냐'고 하시면서 대부분 몰래카메란 줄 아시더라"며 "어떤 프로그램 PD님은 연예인과 처음 방송을 해봐서 전날에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하시더라. 어려움이 있지만 작지만 알차고 재밌는 방송 프로그램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레전드이신 네분의 선생님과 방송을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일밤'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프로그램이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제대로 '뻥뻥' 터지는 방송을 만나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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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천은 "내년에 환갑이고 방송 40년인데 이 자리에서는 막내다. 송해 선생님은 아버지보다 한살 많으셔서 아버지라고 부르고, 두분은 5촌 당숙뻘"이라며 "한 네티즌이 평가한 댓글을 보니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고 하더라. 10년 가까이 주말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그간 보면 시청률이 좋았던 테마가 '가족'이었다. 녹화해보니 재밌어서 '대박'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근 PD는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그는 "시청률을 약속 드리고 싶지 않다. 운도 필요하고, 보장하기 힘들다"며 "다만 '전에 없는 예능'이라는 보장을 드리고 싶다. 늘 그랬던 것처럼 진정성있는 그림을 담고자 한다. 큰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모방'은 28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된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