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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월화극 전쟁이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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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전망이다. 지난해 KBS2 '화랑'에서 다크 카리스마 무명 역을 연기했던 박서준은 한층 가볍고 유쾌한 고동만 캐릭터로 돌아왔다. 2015년 '지부편앓이'를 유발했던 박서준 표 로코를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 또 지난해 KBS2 '태양의 후예'에서 똑 소리 나는 군의관 윤명주 역으로 사랑받았던 김지원도 발랄하고 긍정적인 최애라 역을 맡아 변신을 꾀했다. 주로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가 사랑스러운 캔디를 어떻게 변형시켜 풀어낼지 관심을 끈다. 여기에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 캐릭터로 감칠맛을 더했던 안재홍, MBC '내 딸 금사월'에서 반전 열쇠 홍도를 연기한 송하윤이 합류해 색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이나정PD는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는 않았다. 진실함을 담으려 했다. 청춘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진솔하게 담고자 했다. 이렇게 유쾌하고 시원한 드라마가 있을까 싶은 상쾌함으로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절대악에 가까운 악역은 없다. 허술하고 코믹한 악역과 주인공과의 관계, 쌈과 썸을 반복하는 남사친과 여사친의 유쾌한 사랑, 그리고 6년 된 커플 앞에 나타난 금수저 신입사원과 관련한 갈등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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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의 경우 힘없는 범죄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극악무도한 범인을 검거, 복수를 실현한다는 권성징악형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장르물의 경우 쫀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 '파수꾼'은 이 지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파수꾼'은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손형석 PD가 연출을 맡았고 2016년 MBC 드라마극본 공모전에서 입상한 김수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베테랑PD의 노련한 연출과 신인 작가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여기에 믿고 보는 걸크러쉬 이시영을 비롯해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김기범(샤이니 키)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특히 매 작품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로 호평받았던 이시영은 사격 선수 출신 형사 조수지 역을 맡아 과감한 액션 연기부터 딸을 잃은 엄마의 절절한 모성애까지 다양한 감성을 풀어낼 예정이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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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수사물이야 익히 봐왔던 장르이지만 지상파, 비지상파 통틀어 최초로 시도되는 SF 드라마라는 점은 '써클'에 대한 무한 기대를 품게 만든다. 또 개성파 배우 김강우와 '누나들의 로망' 여진구가 어떤 호흡을 보여줄 것인지도 '써클'을 믿고 기다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PD는 "SF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tvN에서 제작된던 드라마는 참신한 시도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지상파와 다른 채널에서 소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SF라는 장르를 만들면 참신한 드라마적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돼 시작하게 됐다. "며 "색다른 더블트랙이라는 소재를 차용해서 두 개의 대한민국을 보여드리는데,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안된다면 앞으로 SF 드라마가 나올지 않을거 같아서 부담감과 책임감도 크다"고 밝혔다.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은 22일 오후 10시, '써클'은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