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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월화대전①] '쌈마이'vs'파수꾼'vs'써클', 오늘 뭐 볼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5-22 17: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월화극 전쟁이 개막한다.

KBS MBC tvN이 22일 일제히 새 월화극을 선보인다. 과연 새 월화극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KBS2는 새 월화극 '쌈 마이웨이'를 내보낸다. '쌈 마이웨이'는 지난해 단막극의 저력을 보여줬던 '백희가 돌아왔다'의 임상춘 작가와 '눈길'로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연출감을 보여줬던 이나정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그렸다. 하지만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물과는 조금 다르다. 악역과의 갈등 등 비현실적인 막장 소재는 걷어내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리얼한 삶을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 옆에서 흔히 벌어질 법한, 있을 법한 이야기를 B급 감성과 힐링 코드로 풀어낸다는 게 '쌈 마이웨이'의 특이점이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전망이다. 지난해 KBS2 '화랑'에서 다크 카리스마 무명 역을 연기했던 박서준은 한층 가볍고 유쾌한 고동만 캐릭터로 돌아왔다. 2015년 '지부편앓이'를 유발했던 박서준 표 로코를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 또 지난해 KBS2 '태양의 후예'에서 똑 소리 나는 군의관 윤명주 역으로 사랑받았던 김지원도 발랄하고 긍정적인 최애라 역을 맡아 변신을 꾀했다. 주로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가 사랑스러운 캔디를 어떻게 변형시켜 풀어낼지 관심을 끈다. 여기에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 캐릭터로 감칠맛을 더했던 안재홍, MBC '내 딸 금사월'에서 반전 열쇠 홍도를 연기한 송하윤이 합류해 색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이나정PD는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는 않았다. 진실함을 담으려 했다. 청춘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진솔하게 담고자 했다. 이렇게 유쾌하고 시원한 드라마가 있을까 싶은 상쾌함으로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절대악에 가까운 악역은 없다. 허술하고 코믹한 악역과 주인공과의 관계, 쌈과 썸을 반복하는 남사친과 여사친의 유쾌한 사랑, 그리고 6년 된 커플 앞에 나타난 금수저 신입사원과 관련한 갈등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재미를 봤던 MBC는 '파수꾼'을 후발 주자로 삼았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모임 파수꾼을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범인을 잡는 '파수꾼'의 활약과 이들이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해가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파수꾼'의 경우 힘없는 범죄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극악무도한 범인을 검거, 복수를 실현한다는 권성징악형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장르물의 경우 쫀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 '파수꾼'은 이 지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파수꾼'은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손형석 PD가 연출을 맡았고 2016년 MBC 드라마극본 공모전에서 입상한 김수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베테랑PD의 노련한 연출과 신인 작가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여기에 믿고 보는 걸크러쉬 이시영을 비롯해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김기범(샤이니 키)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특히 매 작품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로 호평받았던 이시영은 사격 선수 출신 형사 조수지 역을 맡아 과감한 액션 연기부터 딸을 잃은 엄마의 절절한 모성애까지 다양한 감성을 풀어낼 예정이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tvN은 한국 드라마상 최초로 SF 추적극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를 내보낸다. '써클'은 2017년 외계에서 온 인물의 등장과 함께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평범한 대학생 김우진(여진구)과 2037년 감정이 통제된 미래도시 '스마트지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열혈형사 김준혁(김강우)가 현재와 미래를 배경으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 SF드라마다. 작품은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형식으로 전개된다. 여진구와 공승연이 '파트1: 베타프로젝트'를, 김강우와 이기광(하이라이트)이 '파트2: 멋진 신세계'를 이끌며 각기 다른 추적극의 묘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형사 수사물이야 익히 봐왔던 장르이지만 지상파, 비지상파 통틀어 최초로 시도되는 SF 드라마라는 점은 '써클'에 대한 무한 기대를 품게 만든다. 또 개성파 배우 김강우와 '누나들의 로망' 여진구가 어떤 호흡을 보여줄 것인지도 '써클'을 믿고 기다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PD는 "SF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tvN에서 제작된던 드라마는 참신한 시도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지상파와 다른 채널에서 소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SF라는 장르를 만들면 참신한 드라마적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돼 시작하게 됐다. "며 "색다른 더블트랙이라는 소재를 차용해서 두 개의 대한민국을 보여드리는데,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안된다면 앞으로 SF 드라마가 나올지 않을거 같아서 부담감과 책임감도 크다"고 밝혔다.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은 22일 오후 10시, '써클'은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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