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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위장키스 아닌 뜨거운 실제 키스'
전설이 전생에 총을 잡게 된 사연도 밝혀졌다. 세주는 진오에게 류수현이 총을 쥐게 된 이유를 물었고, 진오는 "카페 지하에서 반일운동을 도모하던 차에 류수연에게 들켰고, 당시 수장이었던 서휘영이 저격수로 키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세주는 "전생의 전설에 손에 총을 쥐게 한 사람이 나였고, 전설이 총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만든 것도 바로 나라는 거네"라며 충격에 빠졌다.
한편 이날 전설은 "엄마에게 내가 사람을 죽이는 꿈을 자주 말했다. 무당에게 데려가기도 했다. 왜 안무서웠겠느냐. 어린게 낮잠에서 깨서는 '죽이지말걸' 하고 서럽게 울었다는데"라며 떠난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세주에게 털어놓았다.
어린 시절 버림받은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세주는 "나는 전설씨 하나도 안무섭다. 전설씨가 제 정신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고, 왜냐면 난 더 미친놈이거든. 전설씨가 잘못알고 있는게 있는데 난 사람 안버려. 버릴 거면 아예 거두지 않아. 그러니까 안심하라고"라며 전설의 상처를 감싸안았다.
전생의 전설은 마담(전미선)의 도움으로 여성스럽게 변했고, 이를 본 진오(고경표)는 첫 눈에 반했다. 현생에서 전설을 안아주는 세주의 모습을 보고 이를 회상하던 진오는 "여자로 바라본 건 내가 먼저였는데 현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tvN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이자 '진짜유령'으로 밝혀진 '유진오', 한세주의 첫 번째 팬이자 작가 덕후 '전설' 세 남녀가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 1930년 전생에 문인인자,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세 사람 중 혼자만 환생하지 못한 유진오가 전생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유진오와 전설 앞에 나타나면서 전생과 현생을 잇는 가슴 저릿한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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