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남지현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10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연출 박선호, 극본 권기영)에서 은보읗 역을 맡은 남지현이 이전 작품을 능가하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남지현이 연기하는 은봉희는 태권도 유소년 대표선수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해 사법연수원생이 된, 그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구 남친의 살해 용의자가 되어버린 파란만장한 인생의 소유자다.
이 날 방송에서 남지현은 전체 약 80% 이상에 달하는 분량을 홀로 소화해내며 극의 든든한 중심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극중 은봉희는 전철에서 치한을 만난 이후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술에 취해 처음 보는 남자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또한 전 남자친구에게 철저하게 무시를 당하면서 비참한 꼴까지 겪은 것도 모자라 살인 용의자로 몰리기도 했다. 남지현은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은봉희를 현실감 넘치면서도 코미디 장르에 걸맞는 유쾌한 연기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1995년생인 남지현은 올해 만 21살로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해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09년 안방극장을 휩쓴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이요원 분)의 어린 시절 '덕만이'을 연기해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선덕여왕' 덕만의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 '덕만이 아역'의 꼬리표가 길게 따라붙었던 게 사실.
하지만 남지현은 지난 해 역주행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MBC '쇼핑왕 루이'에서 가출한 남동생 복남을 찾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긍정적이고 밝은 강원도 산골 아가씨 고복실 역을 맡아 서인국(룽)와 알콩달콩 귀여운 로맨스를 펼치면서 비로소 아역의 이미지를 말끔히 벗었다. 그랬던 그가 '쇼핑왕 루이' 종영 1년 만에 또 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로코 요정'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상한 파트너'는 기억상실로 결정적인 순간을 무한 반복하는 살인자와의 쫓고 쫓기는 스릴러이자 남녀주인공의 아주 웃기는 로맨틱 코미디다.
지창욱을 비롯해 남지현, 최태준, 나라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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