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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성민(49)이 "술 분해 능력 전혀 없어 음주 촬영 못한다"고 말했다.
로컬 수사 영화 '보안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에서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를 연기한 이성민. 그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특히 이성민은 이번 신작 '보안관'에서 기존의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물론, 배꼽 잡는 코미디까지 소화해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쫙 붙는 민소매 티셔츠에 광택 찬란한 금목걸이로 '웃픈' 아재 스타일을 완성한 이성민. 그가 연기한 대호는 정의감과 사명감을 빼면 시체인, 기장의 영웅으로 남고 싶어 하지만 남들 눈엔 그저 오지랖으로 보이는 아저씨다. 영웅의 낭만을 아는 오지랖 보안관 대호로 순도 100%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것. 무엇보다 이성민은 이러한 대호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태닝으로 구릿빛 피부를 만들었고 전직 유도선수라는 콘셉트에 맞게 유도를 배워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모터보트와 제트스키를 취미로 하는 캐릭터에 맞춰 수상 레저스포츠 면허를 취득하기도 한 것. 그는 수상 레저스포츠 면허 취득 당시 필기와 실기 모두 1차에 합격해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영화 속 음주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화는 과정에서 이성민은 "실제 술을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맥주 한잔을 원샷하는데 실제 맥주는 아니다. 만약 진짜로 술을 먹고 촬영했으면 그날 촬영을 접어야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tvN 드라마 '미생' 때도 옥상에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작진 실수로 실제 맥주를 줬다. 슛이 들어가고 맥주를 줬는데 먹으면서도 맛이 이상하더라. 그때 슛을 끝내고 난 뒤 정말 취했서 비틀거렸다. 안되겠다 싶어 촬영을 중지하고 차에서 2시간 잔 뒤 북귀했다"며 "나는 거의 맥주 한 잔이면 만취다. 술을 분해하는 능력이 없다. 남자들끼리 친해지는데 술이 큰 역할을 하는데 그걸 못해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토박이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컬수사극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이 가세하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역린' '무서운 이야기2' 촬영과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