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②] 이성민 "'아이언맨' 멋있다는 딸에 폭풍 질투, 라이벌 삼았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4-27 10: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성민(49)이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라이벌로 삼았다"고 말했다.

로컬 수사 영화 '보안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에서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를 연기한 이성민. 그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85년 연극으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이성민. 그는 2001년 단편영화 '블랙&화이트'(송의헌 감독)으로 충무로에 입성, 이후 '맹부삼천지교'(04, 김지영 감독) '발레교습소'(04, 변영주 감독) '말아톤'(05, 정윤철 감독) 'Mr. 로빈 꼬시기'(06, 김상우 감독) '밀양'(07, 이창동 감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김지운 감독) '고고70'(08, 최호 감독) '베스트셀러'(10, 이정호 감독) '해결사'(10, 권혁재 감독) '부당거래'(10, 류승완 감독) '체포왕'(11, 임찬익 감독) '마이 리틀 히어로'(13, 김성훈 감독)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관능의 법칙'(14, 권칠인 감독) '군도: 민란의 시대'(14, 윤종빈 감독) '손님'(15, 김광태 감독) '검사외전'(16, 이일형 감독), 그리고 '보안관'까지 16년간 37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성민은 이번 신작 '보안관'에서 기존의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물론, 배꼽 잡는 코미디까지 소화해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쫙 붙는 민소매 티셔츠에 광택 찬란한 금목걸이로 '웃픈' 아재 스타일을 완성한 이성민. 그가 연기한 대호는 정의감과 사명감을 빼면 시체인, 기장의 영웅으로 남고 싶어 하지만 남들 눈엔 그저 오지랖으로 보이는 아저씨다. 영웅의 낭만을 아는 오지랖 보안관 대호로 순도 100%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것. 무엇보다 이성민은 이러한 대호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태닝으로 구릿빛 피부를 만들었고 전직 유도선수라는 콘셉트에 맞게 유도를 배워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모터보트와 제트스키를 취미로 하는 캐릭터에 맞춰 수상 레저스포츠 면허를 취득하기도 한 것. 그는 수상 레저스포츠 면허 취득 당시 필기와 실기 모두 1차에 합격해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섹시한 '아재파탈'을 선보인 이성민은 "처음 대호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어벤져스' 시리즈의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생각났다. 실제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보다 나이가 많고 '어벤져스' 다른 멤버들도 나이가 좀 많더라.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히어로로 나오는데 나라고 못할까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 딸이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멋있다고 하더라. 그 말이 굉장히 발끈하게 만들었다. 나보다 더 나이 많은 남자에게 멋있다고 하다니 충격이었고 질투가 났다. 그래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보다 더 멋있어 보이고 싶었다. 배경이 시골이어서 그렇지 나도 기장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콘셉트 회의할 때 아저씨인데 옷을 좀 입는 아저씨, 멋진 아저씨를 떠올렸다. 슈트만 입으면 완벽했을 것 같다"며 "우리 영화가 아이언맨은 아니지만 이 시대의 중년들도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나도 중년이다 보니 영화 속에서 '영웅본색' 오마주 된 장면이 너무 좋더라. 지쳐가는, 희망을 잃어가는 나이의 사람들에게 로망인 부분을 건드린 것이다. '보안관'의 시작도 김형주 감독이 부산에서 촬영하다 대호같은 부산 아저씨들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만들었다고 하더라. 멋진 중년의 바닷가 아저씨 들을 보면서 히어로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도 봐줬으면 하지만 건강한 중년들도 꼭 보셨으면 좋겠다. 아빠는 아직 살아있다"고 외쳤다.

한편,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토박이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컬수사극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이 가세하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역린' '무서운 이야기2' 촬영과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