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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민준이 남편의 분노 조절 장애성 운전 습관 때문에 2번의 유산 아픔을 가진 임산부를 위해 자신의 아픈 과거까지 털어놨다.
문제의 남편은 "운전대를 잡으면 본능적으로 욱한다"며 "거슬리는 운전자가 있으면 따라 잡아서 창문 열고 육두문자를 한다. 만약 아내가 뒤에서 잔소리를 하면 더 빨리 달리고 급정거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해 패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고민녀는 "한번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문자가 왔다. 사건을 보니 시비가 붙어 몸싸움까지 났고, 남편이 상대방 이를 부러뜨려서 보상금만 200만원 이상 물어줬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운전경력 13년 동안 차 수리비 보험료 할증, 보상비 등을 따지면 4~5000만원 정도 될 것"이라며 "아내에게는 사고가 날까봐 운전대를 넘기지 못한다"며 아내의 운전을 막기도 했다. 시누이의 폭로도 이어졌다. 시누이는 "오빠가 결혼 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스피드를 즐기다가 아이를 피하다가 큰 사고가 난 적이 있다. 어깨 인대 끊어지고 쇄골 뼈 부러지고 세달이나 입원을 했다"며 부모님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친구는 "평소 칼치기 운전을 너무 한다. 주사는 기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민준은 "나도 분노조절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보험 적용이 되니까 경제적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제 길을 걷거나 일상생활에서 분노할 상황이 생기는 것은 정상이니, 나도 그 상황을 정상인처럼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남편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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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엄마는 "지금 파트타임으로 세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양육비를 아주 조금 받고 있는데 그마저도 하나도 안보내줄 것 같다"며 "현재 우울증 약을 먹으며 저도 이 상황을 견디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운 가정상황을 전했다. MC들은 12세 아이의 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 아이가 잘하는 태권도 격파로 스트레스를 풀어줬다.
아이는 "스케줄 조금씩 빼면서 바람도 쐬고 놀러도 갔으면 좋겠다"며 "엄마 사랑한다"고 활짝 웃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세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엄마에게 숨막히는 사랑을 받고 있는' 22세 취업준비생 딸의 사연. 딸은 "통금이 9시다. 엄마는 7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전화를 한다"먀 "어느날은 비뚤어지겠다는 마음으로 밤 12시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갔는데 다짜고짜 뺨을 맞았다"고 고민을 전했다.
엄마는 "제가 21세때 친오빠가 잠시 외출을 나갔다가 죽었다. 그 트라우마가 엄청 심했다"고 고백하면서도 정작 본인에게는 관대하고 딸에게만 엄격한 이중적인 모습으로 객석의 비난을 샀다. 엄마는 "이혼 전에는 남편이 나에게 집착을 했다. 전화를 50번 이상씩 했다"며 "이혼 후에 아이에게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엄마는 지금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니. 어떨 때는 딸을 어리게 보고 어떨 때는 딸을 높게 보고, 내 상처를 알아달라 강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날의 최다 표의 주인공은 첫번째 사연의 '위태로운 남자'. 157표로 이번주 우승을 차지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