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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옥자'는 투자 단계부터 캐스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넷플릭스가 560억원을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과 한국 배우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의 출연이 더해져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옥자'를 그려낸 정교하면서도 실감나는 CG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을 넘어섰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에릭 얀 드 보어(Erik-Jan de Boer) 감독이 시각효과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을 재현하는데 큰 힘을 더했다.
산골소녀 '미자' 역에는 안서현이 동물학자 '조니 윌콕스 박사' 역은 제이크 질렌할, 동물운동가 역에는 폭다노, 악독한 대기업 대표와 그의 쌍둥이 자매 1인 2역은 틸다 스윈튼이 맡았다. 지난해 촬영을 시작한 '옥자'는 서울, 강원도 등의 한국을 비롯해 미국 뉴욕과 캐나다 밴쿠버 등에서 촬영했다.
봉준호 감독은 "2010년 '설국열차'를 준비하고 있을 때 이미 '옥자'의 시나리오 역시 준비하고 있었다. '옥자'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아름답기도, 혹은 그렇지 않기도 하다. '옥자'는 그 둘을 다 담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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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에도 출연한 틸다 스윈튼 역시 '옥자'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말이 충분할 것 같다. 이미 영화는 시작했는데 아주 흥미로운 단계다"라며 "(관객들이)실망하지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감독주간), 2008년 해외합작 옴니버스 영화 '도쿄!'(주목할 만한 시선), 2009년 '마더'(주목할만한 시선)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옥자'는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극장에서도 개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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