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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지금이 너무 좋아, 우리는 팀을 하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한 걸스데이는 계속된다."
지난 2010년 7월 '갸우뚱'으로 데뷔한 걸스데이는 햇수로 8년차인 중견 그룹이다. 이날 방송 말미 걸스데이는 '우리가 언제까지 걸스데이로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망설임 없는 대답을 내놓았다.
혜리는 "저는 생각 했던 게, 좋을 때 하고 싶어요. 팀도 그렇고"라며 운을 뗐다. 혜리는 "(예를 들어)10년을 했어요. 나쁜 점이 많아졌어, 그런데도 유지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라며 "4명 다, 지금이 너무 좋아, 우리는 팀을 하고 싶어, 라고 하는게 가장 행복하고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걸스데이는 현역 걸그룹 중 데뷔부터 음방 1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려 1095일, 걸스데이가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위 EXID(1058일)와는 한달, 3위 에이핑크(821일)와는 9개월 차이가 난다.
특히 '위아래'의 기적 같은 역주행 덕이었던 EXID와 달리 걸스데이는 '반짝반짝', '한번만 안아줘', '기대해' 등 다양한 컨셉트 실험과 팬덤 확장을 통해 한계단씩 밟아올라간 끝에 거머쥔 1위였다. 그만큼 멤버들간의 돈독한 우애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걸스데이는 이날 방송에서 앨범이 대박 났을 경우와 망했을 경우, 2가지 앨범 홍보를 선보이는가 하면, 걸그룹으로서의 고충, 서로의 주사와 실수담 폭로, 때아닌 골목 댄스, 연애관까지 복잡다양한 화제들에 대해 거침없는 솔직함과 익살을 섞어 풀어놓았다. 어찌나 솔직했던지, 제작진은 걸스데이의 '구토담'에 대해서는 자체 편집했다.
걸스데이는 최근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전원 소속사에 잔류, '7년차 징크스'에 희생되지 않은 드문 걸그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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