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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언니는' 장서희X김순옥, '아내의유혹' 신드롬 재현할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4-13 15:24


1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서희.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1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9년 만에 김순옥 작가와 다시 손을 잡은 장서희가 '아내의 유혹'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까.

'우리 갑순이' 후속으로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연출 최영훈, 극본 김순옥)이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로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이지훈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작품이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SBS 역대 일일 드라마 최고 시청률 37.5%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아내의 유혹'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주인공 장서희가 9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기 때문. 2009년 5월 종영한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스토리 전개로 '막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주인공 민소희를 연기한 장서희의 '하드캐리'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아직까지도 시청자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아내의 유혹'의 두 주역, 김순옥 작가와 장서희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는 것만으로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는 건 당연한 일.

'아내의 유혹'에서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무서운 요부가 돼 전 남편과 남편과 바람이 난 친구를 응징하는 복수의 화신을 연기했던 장서희는 한때는 톱스타의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퇴물취급 받는 한물간 꼴통 여배우 민들레를 연기한다. 엄마가 자신의 오랜 스토커에 의해 살해당하자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장서희가 '만소희 신드롬'을 뛰어넘을 '민들레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1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주현, 오윤아, 장서희.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13
첫 방송에 앞서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와 9년만에 재회한 이유에 대해 "'아내의 유혹'이 끝나고 9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김순옥 작가님과는 지인으로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이 작품을 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근데 작가님이 너 항상 변신하고 싶어하지 않았냐. 이번 캐릭터가 푼수 역이다 한번 해보자고 제안해주셔서 하게 됐다. 기존에 강한 캐릭터가 아니다. 저는 아역부터 많은 캐릭터를 했는데 강인한 이미지가 각인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흥행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는 "매번 드라마를 할 때마다 시청률 공약이나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잘 안되고 기대를 안하고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시청률이라는게 대진운도 중요하고 운도 따라야하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대본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다"며 "그리고 캐릭터도 제가 기존에 했던 캐릭터도 아니라서 편안하게 내려놓고 하고 있다. 아마 김순옥 작가님이 더 부담스러울 것 같다. 워낙에 히트작을 많이 내서서 더욱 그럴 것 같다. 저는 그냥 편하게 묻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오윤아씨와 다솜씨 역이 중요한데 저는 그 옆에서 서포트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장서희.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13
또한 이날 장서희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했다. 그는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엄정화 언니는 실제 가수시고 가수를 연기한다. 저도 직업이 배우고 이 작품에서 배우고 각자 직업과 배역이 똑같다. 하지만 그 캐릭터가 중복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엄정화와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 사실 제가 캐릭터를 많이 해왔는데 그럴때마다 잘 됐고 상도 받았다. 배우는 장르는 중요하지 않는거 같다 연기만 열심히 하면 박수를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내의 유혹' 패러디가 포함됐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아내의 유혹'에서 점 찍으면 다른 사람 되는 건 수많은 개그맨분들이 패러디해주셔서 이슈가 된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그런데 예전에는 김순옥 작가님이 댓글을 보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요새는 많이 강해지신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아내의 유혹 패러디도 있고 '나 막장 안해!'라는 대사도 있다. 작가님이 더 편하게 하는 것 같아서 저도 많이 좋았다. 그래서 더욱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15일 8시 45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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