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장희진과 극중 그의 가족들이 바람 잘 날 없는 일상 속에도 따스한 가족애로 똘똘 뭉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소소한 재미와 함께 온기를 더하고 있다.
부부간의 불화, 취업문제 등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갈등상황을 풀어내는 해당 가족들의 지혜와 잘못을 감싸는 태도다. 가족들과 상의도 하지 않은 채 학교부터 그만두는 사고(?)를 친 셋째 동생의 저돌적 행동에 해당의 격분이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큰언니의 헌신에 동생들도 힘이 들었다는 곪았던 상처가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해당은 해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기관을 알아봐주며 끝내 동생의 선택을 지지해준다.
시댁과의 갈등과 마음처럼 쉽지 않은 시간강사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둘째 해진에겐 아버지 강식의 다독임과 막내 해수(정해나)의 깜찍한 행동이 뒤따른다. 잘잘못을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하며 시어머니의 감정부터 상하게 하는 딸의 행동을 따스한 말로 타이르는 강식과, 생활비가 모자라 사돈댁의 생필품과 식료품을 몰래 서리하는 미숙(김보연)의 행동을 눈감아주는 해수는 자칫 커질 수 있는 해진과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며 소리 없는 중재자 역할을 감당하는 식이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낼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장희진,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