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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완벽한 아내' 성준이 고소영의 지친 마음을 감싸 안으며 키다리 총각의 스윗한 행보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난 13회분에서도 하나씩 밝혀지는 은희의 정체에 혼자 심란해하고 있을 재복을 불러내 맥주 한 캔을 내밀며 잠시나마 숨통을 틔워준 봉구. "나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는 재복에게 "심재복씨 잘못한 거 없어요. 세상이 더러운 거지. 사람 욕심이 흉한 거고. 잘해왔잖아요. 앞으로도 잘 버틸 거고. 나도 있고"라며 눈물을 닦아줬다.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복에게 위안을 주는 봉구의 존재감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은희와 담판을 지으려는 재복에게 나타나 "오늘 1층 아줌마랑 맞짱뜬다 그랬죠"라며 걱정하더니, "그럼, 근처 있을 테니까 여차하면 콜?"이라고 안심시키고, 장난스레 가슴을 탕탕 치며 "내가 그쪽 편. 오케이?"이라는 긴장을 풀어준 봉구. '아줌마', '재복 삼촌'이라는 투박한 애칭과 달리, 누구보다 재복을 걱정하고 아껴주고 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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