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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이 1930년대 경성의 낭만에 녹아 들었다.
복잡한 상황이 혼란스러웠던 것일까. 한세주는 비슷한 시기, 정체불명의 기억을 계속 떠오르게 됐다. 1930년대 경성. 타자기를 두드리는 자신과, 그 곁에서 소년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인물, 여유로 가득한 남성까지. 이 같은 기억은 슬럼프에 빠진 한세주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러나 이 기억은 너무도 매력적이라 극중 한세주도, TV 앞 시청자도 궁금증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한세주의 머릿속을 뒤흔드는 기억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재즈 음악이 흐르는 바, 누를 때마다 총소리와도 같은 소리를 내는 타자기 등. '시카고 타자기' 속 1930년대 장면들은 매혹적인 것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7년 한세주의 모습일 때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내뿜는, 배우 유아인이다.
극중 2017년 스타작가 한세주일 때 유아인은 당당함과 시니컬함이 매력적으로 돋보인다. 모든 것을 꿰뚫는 듯 날카로운 눈빛과 빈틈없는 모습도 감탄을 유발한다. 그런 그가 1930년대로 넘어가면 낭만으로 가득하다. 그만의 캐릭터 표현력이 다른 시대의 두 인물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이다.
단 2회만이 방송됐을 뿐이다.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이야기는 이제 막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1930년대와 2017년 '시카고 타자기'가 그리는 두 시대 속 배우 유아인의 모습이 기대되고 궁금하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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