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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패션만렙 윤사장님 덕에 봅니다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7-04-08 12:40


tvN '윤식당'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윤사장님, 어쩜 그렇게 옷을 잘 입죠?

tvN 나영석의 신규예능 '윤식당'의 열기가 뜨거운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도 1시간 반이나 떨어진 섬에서 식당을 차린다는 것. 그것도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통통 튀는 배우 정유미와 '까칠멋남' 이서진, 그리고 대배우 윤여정이 협업을 펼친다는 사실은 흥미와 동시에 '잠깐이라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지친 이들의 로망을 실현시킨다. 더군다나 누가 봐도 '배우들'처럼 멋들어지게 차리고 다니기 보단 자연스럽게 현지와 어우러지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한결 가볍게 또 가까이 다가간다.


사진제공=tvN

tvN '윤식당' 방송화면
그중 신선한 점은 배우 윤여정의 모습이다. 올해로 연기인생 50주년을 넘긴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식당 주인이자 쉐프라는 낯설지만 설레는 경험을 한다. '윤식당' 속에서 윤여정은 못하는 척 하면서도 꼼꼼히 모든 레시피를 챙기고 장사가 제대로 될까 안될까, 맛이 있나 없나를 숱하게 고뇌한다. 이미 윤여정에게 '윤식당'은 예능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티셔츠를 입고 앞치마를 동여맨 채, 불고기를 정량에 맞춰 볶아내는 모습과 손님들의 빈 접시를 확인하는 모습은 대충 말하지만, 문법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영어 구사까지 더해져 매력적이다.

tvN 예능 '꽃보다 누나' 혹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도 윤여정은 세련된 패션을 보여줬지만, '윤식당'에서는 더욱 편안한 방식으로 로망을 자극한다. 찌는 듯한 더위에 참지 못하고 잠옷 반바지로 갈아입으며 "이번에는 의상상을 못 타겠다"고 스스로 말했지만, 과감한 반바지는 화이트 반팔 티셔츠는 날씨와 '윤식당' 속 윤여정의 배우 아닌 쉐프의 역할과도 자연스레 어울렸다. 으레 대배우들의 패션 하면 화려한 패턴이나 맥시한 드레스들이 떠오르지만 대신 택한 하얀 반팔 티셔츠와 스니커즈는 자연스러운 멋이 묻어난다.


tvN '윤식당' 방송화면

tvN '윤식당' 방송화면
섬에 들어올 당시 입었던 부츠컷 데님 청바지는 물론 최신 트렌드 레터링 포인트 티셔츠까지 힘들이지 않았고 그래서 트렌디하다. 에코백도 그냥 들지 않는다.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살린다. 정점은 클립 선글라스. '윤여정 선글라스'라는 검색어가 화제 될 정도로 매번 윤여정이 착용한 작은 알의 레트로풍 선글라스는 일상을 떠난 곳에서의 자유분방함을 드러낸다. 실제로 시력 교정을 위해 돋보기 역할을 하는 이 선글라스는 패션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본래 용도로서도 확실히 기능 하며 허세가 없다.


윤여정은 원래도 소문난 패셔니스타다. 나이가 들수록 화려함을 추구하게 되게 마련이지만, 윤여정 패션의 색감과 소재들은 있는 그대로 우아하게 빛난다. 공식석상에서는 적당한 블랙 드레스로, 화보나 공개된 일상컷에서는 트렌드의 최전선을 달린다. 가벼운 데님 셔츠에 흔한 스트라이프 니트, 그리고 스니커즈와 헐렁한 면바지까지. 이런 단순한 아이템들을 조합했음에도 윤여정이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건 '체'하지 않는 것과 그간의 시간과 경험, 그리고 여유가 만들어낸 듯 하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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