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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해피투게더' PD가 "신구 선생님, 알고보니 예능 고수"라며 녹화 후기를 전했다.
이날 신구는 게스트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와 연관된 이야기를 쏟아내며 에피소드 부자의 면모를 뽐냈다. 이일화가 과거 성형으로 배우 생활에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하자 자신도 눈이 쳐져 의사인 지인에게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무용 전공인 정소민과 이일화가 한국 무용과 다리찢기 개인기를 선보이자, "나도 젊었을 때 한 가락했다"며 즉석에서 탈춤을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초토화 시켰다.
박 PD는 "깜짝 성형 고백 같은 것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고, 탈춤의 경우에도 MC들이 오히려 제작진한테 "괜찮겠느냐. 선생님이 춤까지 추시겠느냐"라며 걱정했는데, 오히려 선생님이 "늙은이를 자꾸 시킨다'며 한 번 튕기신 뒤 바로 나서서 보여주시더라. 유쾌하게 너무 잘 해주셨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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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구는 'MSG 토크 그건 뻥이요' 토크에서 MC들을 속이는 놀라운 전략 토크로 또 한 번 놀라움을 더했다. 전쟁 폭격을 당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부쩍 손을 떨거나 비벼 거짓말로 지목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MC들이 말하는 사람의 행동에 주목하는 것을 보고 역이용 했다고 밝혀 소름끼치는 반전을 선사했다.
박 PD는 "'뻥 토크' 코너를 처음 신설했는데 신구 선생님이 정말 재밌게 살려주셨다"라며 "다른 분들이 얘기하는데 듣고 계시나 생각나면 치고 나오시는데 타이밍 정말 기막히게 잘 맞추시더라. 적재적소에 치고 들어오셔서 MC들도 모두 놀랐다. 알고보니 예능 고수시다"라며 혀룰 내둘렀다.
리얼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와 '윤식당', 그리고 토크쇼 '해피투게더'까지. 진중한 카리스마를 잃지 않으면서도 어떤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줄 아는 신구를 '예능노망주'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이 같은 예능 속 신구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