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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백성들이 도적을 칭송하더군, 도적을 사모하고 있었어."
연산은 가뭄이면 으레 활개 치는 도적으로 치부했던 홍가 일당들이 능상척결을 휘두르는 양반들은 물론 오랑캐까지 물리치며 백성을, 백성의 마음을 훔치는 도적임을 알고 크게 분노하며 그들을 잡아들일 것을 직접 명령했다.
꼬인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토포사와 도적으로 서로 쫓고 쫓았던 길동과 길현은 서로가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형제임을 알고는 얼어붙었다.
길동과 연산은 이미 마주친 사이다. 앞서 길동은 왕족 충원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짐꾼 발판이 행세하며 연산 앞에서 겁도 없이 거짓을 고했다. 백성을, 백성의 마음을 훔쳐 잡혀 온 길동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연산의 분노가 더욱 커질 것이기에 연산이 길동을 기억하는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향락과 사치에 빠져 백성의 등골을 빨아먹는 연산과 그런 폭군에게 백성을 구해내다 돌연 자복한 길동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더욱이 연산의 곁에는 길동을 아직 잊지 못하는 녹수(이하늬 분)이 있어 세 사람의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떤 방향으로 구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얽히고설킨 이들의 운명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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