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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JYJ 김재중이 한국 여행 중 혼수상태에 빠진 한 태국 여성팬을 위해 2천만원을 남몰래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국 언론과 팬들의 반향이 뜨겁다.
K-POP 팬인 라피폰은 동방신기 시절부터 김재중의 열렬한 팬이었다. 지난 3월 김재중이 방콕에서 콘서트를 개최했을 때도 공연장을 찾았다. 김재중은 아시아 투어 도중 자신의 팬이 한국여행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해외분과위원인 스타공간 엔터테인먼트 이일우 대표에게 전해듣고는 투어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김재중은 혼수상태에 있는 라피폰을 만나 그녀의 손을 잡고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라피폰의 아버지에게 2천만원(65만 바트)를 기부했다. 김재중은 20여 분간 병원에 머물며 환자를 살펴보고 아버지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김재중은 "나중에 라피폰이 깨어나면 전해달라"며 사진을 찍어 아버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재중의 남모른 선행은 우연히 SNS를 통해 태국에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I Love Thailand I Love Korea'란 페이스북 계정엔 3시간 만에 20만명이 조회하며 감동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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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라피폰이 지난해 3개월간 인턴으로 일했던 한국관광공사 베니키아호텔 더블리스 관계자들이 선뜻 병원비 보증을 섰다. 그뿐아니라 정민기 대표와 차형정 상무 등은 가족들의 숙소와 편의를 돌보느라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을 해왔다. 연대 세브란스 병원도 치료비 감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로 태국 의료진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오는 8일 라피폰을 고향으로 후송하기로 했다.
라피폰의 아버지 나사안씨는 "딸은 성격이 밝고 명랑한 아이다. 이런 불상사에 한국인들이 잘 도와줘 정말 고맙다. 딸이 빨리 일어나 한국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일우 대표는 "한국과 한류를 사랑하는 라피폰이 하루 빨리 깨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한국인과 태국인의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 라피폰은 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