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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결혼에도 방학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기획된 신개념 리얼리티 '별거가 별거냐' 첫방송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털털한 여자 김지영과 꼼꼼한 남편 남성진은 다른 성격으로 작은 일에도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들의 갈등은 저녁 식사자리에서 폭발한 남성진의 하소연에서 시작됐다. 남성진은 "난 좀 억울하다. 나만 맨날 삐뚤어져있고 꼬여있는 예민한 사람인 것 같다"며 "김지영이 대충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매일 '허허허' 하고 웃는 게 가끔은 비웃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김지영은 이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모든 일에 자신을 불신하는 남성진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 김지영의 감정은 '자신의 일에만 욕심 부리고 가정에는 무심하다'는 남성진의 말에 터져 나왔다. 수면 위로 떠오른 해묵은 감정 탓에 침묵과 긴장이 흘렀지만 이는 아들 경목이의 전화 한 통에 쉽사리 깨졌다. 아들 목소리에 부부 사이에 흐르던 차가운 공기는 금새 따뜻하게 변했다. 이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느 부부의 모습과 다를 것 없어 깊은 공감을 샀다.
공감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동시에 전한 '별거가 별거냐' 첫방송은 케이블 가구 합산 1%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20~40대 여성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별거가 별거냐' 예고편에는 출연진이 일탈을 즐기는 장면이 담겨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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