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는 3연타 홈런을 날릴 수 있을까.
월화극 절대 강자 '피고인'이 21일 종영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무려 28.3%. 이는 올 1/4분기 방송된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중 최고 성적이다. '피고인'의 바통은 '귓속말'이 이어받는다. '귓속말'은 국내 최대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아직 방송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팬들이 '귓속말'에게 거는 기대는 어마어마하다.
일단 제작진이 탄탄하다. SBS 스타PD 이명우PD와 '권력 3부작'으로 유명한 박경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명우PD는 '올인' '발리에서 생긴 일' '펀치' 등 거친 멜로와 남자들의 싸움을 드러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박경수 작가는 '추격자 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 '펀치' 등 권력 3부작을 집필,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대사로 단단한 팬층을 구축한 작가다. 두 사람이 '펀치' 이후 다시 뭉친 만큼 그 퀄리티를 기대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시기도 좋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점이다. 이 시기를 겨냥한 시국 반영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의 감정이입도 쉬울 전망이다.
여기에 믿고 보는 이보영과 이상윤이 출격한다.
이보영은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정확한 딕션과 섬세한 감정 표현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래서 팬들은 이보영의 안방극장 복귀를 반기고 있다. 2014년 '신의 선물-14일' 출연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했던 그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할 것인지 기대와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
이상윤은 지난해 KBS2 '공항가는 길'을 통해 수채화처럼 젖어드는 멜로 연기를 선보여 '줌통령'(아줌마들의 대통령)으로 각광받았다. 이번엔 젠틀하고 우수에 젖은 멜로남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과거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고자 고군분투하는, 정확하고 냉철한 캐릭터로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특히 이보영과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에는 티격 태격하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풍 로맨스를 보여줬다면 이번 '귓속말'에서는 보다 거칠고 본능적이며 성숙한, 진짜 어른의 멜로를 보여줄 계획이라 기대를 높인다.
'귓속말'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SBS는 '낭만닥터 김사부', '피고인', '귓속말'까지 3연속 흥행 기록을 세우며 월,화요일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과연 '귓속말'은 이런 영광을 안겨다줄 효자가 될까. '귓속말'은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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