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에프엑스 엠버가 다시 한번 심경을 밝혔다.
엠버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에게는 당신을 위한 시간이 없다. 나는 매년 몇주간 일이 없어 집에 있었다. 지난 5년 동안 노래를 만들고 비디오를 제작 연출 편집했다. 팬들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도록 제안서를 작성해 마케팅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5년 뒤에도 똑같은 답을 받았다. 그들은 아직도 내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나는 무엇을 더 해야 하나"라고 밝혔다.
엠버는 14일에도 "나는 모든 것을 다 바쳐 일을 해결하려 노력했다.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됐지만 결국에는 계속 무시당하고 상처받고 있다. 나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지쳤다. 이제 그만"이라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엠버의 2차 심경 토로에 팬들은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에프엑스는 유난히 공백기가 길었던 그룹이다. 2009년 9월 1일 '라차타'로 데뷔한 뒤 '츄~♡'(2009.11.04), '누 예삐오'(NU ABO,2010.05.03), '피노키오'(2011.04.20), '핫 썸머'(2011.06.14), '일렉트릭 쇼크'(2012. 08.10), '핑크 테이프'(2013.07.29), '레드라이트'(2014.07.07), '포 월즈(2015.10.27)' 까지 단 9장의 앨범만을 발표했다. 특히 '포 월즈' 이후의 공백기는 15개월에 달한다.
물론 에프엑스는 항상 독특한 콘셉트와 가사, 퍼포먼스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발표했던 만큼, 비슷한 여타 그룹에 비해 준비 기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앨범을 발표했을 때 평균 활동 기간은 1달 여에 불과하고 공백 기간이 1년 여 정도 되니 팬들의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팬들 역시 '에프엑스가 데뷔 9년차 그룹이지만 공백기를 합치면 6년 8개월'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어쨌든 에프엑스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만은 분명하다. 이미 설리의 탈퇴로 5인조에서 4인조로 변화를 겪었고, 엠버까지 불만을 제기하며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2010년에도 한차례 탈퇴 논란이 일었던 엠버인 만큼 팬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당하다. 에프엑스, 엠버, 그리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갈등을 잘 봉합하고 새로운 노래로 음악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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