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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싸움 승부' 박지윤+하태권, 포복절도 무대 '잘했군 잘했어'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3-25 10:4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안나공주' 박지윤과 '흥 메달리스트' 하태권이 하춘화와 고봉산의 '잘했군 잘했어'를 완벽히 재현하며 흥 폭발 무대로 웃음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노래싸움 승부'는 시종일관 예측 불가능한 반전의 반전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불꽃 튀는 비 가수들의 노래대결 KBS 2TV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연출 손수희, 이하 '승부')는 흥과 열정이 넘치는 무대였다. 영화 '겨울왕국'에서 안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박지윤이 청아한 음색으로 어깨춤을 덩실거리고,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하태권이 마당극을 방불케하는 퍼포먼스로 '문제 남편'과 '이해심 많은 아낙'으로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 팀의 성우 박지윤은 맑고 단아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이선희의 '인연'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2연승을 기록하던 황석정을 단숨에 제압하고, 김수로 팀의 하태권과 '잘했군 잘했어'를 불렀다. 박지윤은 노래에 걸맞게 마당극 스타일로 무대를 꾸미겠다고 말하며 어깨를 들썩이며 천연덕스럽게 "영감!"하고 하태권과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인 하태권은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이용대 선수에게 '승부' 출연을 비밀로 했다면서도 노래가 시작하자 돌변했다. 하태권은 선글라스를 벗거나 큰 키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퍼포먼스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했다. 9:4로 박지윤이 이겨 김수로 팀은 꼴찌인 4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수로 감독은 "떨어져도 괜찮다"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드린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을 정도로 흥이 넘치는 무대였다.

황석정 하태권을 이기고 2연승을 이어가던 박지윤은 이상민 팀의 안세하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김동률 이소윤의 '욕심쟁이'를 부른 박지윤과 안세하는 마치 진짜 사랑하는 사이처럼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해냈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불과 한 표 차이로 안세하가 이긴 것. 안세하는 마치 김동률이 무대에 나온 듯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감성을 가득 담은 창법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안세하의 가창력과 이상민 감독의 지략 덕분에 안세하는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로 이세진을 꺾고 우승을 하기에 이른다. 이상민 감독이 우승을 위해 뮤지팀의 '엘사공주' 소연을 노래싸움의 상대로 고른 뒤, 히든카드로 '작은 거인' 벤을 불러내 뮤지팀을 탈락시켰다. 이후 안세하가 이세진과 겨루게 하여 안정감있게 승리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 팀의 황석정과 박수홍 팀의 오나미가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을 불렀다. 황석정의 진한 카리스마와 오나미의 귀여운 매력으로 대조를 이룬 두 사람의 무대는 의외의 하모니를 이뤄내며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또, 성우로 구성된 뮤지팀에서 박지윤과 윤승옥이 '겨울왕국' OST 중 '사랑은 열린 문'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방송은 지난해 9월부터 MC를 맡은 남궁민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첫 MC 도전으로 수줍고 어색한 모습을 보여줬던 초기와 달리 점점 노련해진 남궁민과의 이별에 김수로는 블랙홀을 체험하고 헤어지자고 제안해 유쾌한 이별 장면을 연출해냈다. 다음주 예고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현우가 새 MC로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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