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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비록 아모개는 떠났지만 늘 저희와 함께하고 있다는 걸 잊지 않을게요!"
채수빈(가령 역)은 어리니(아역 정수인 분)와 생이별한 아모개에게 막냇딸 노릇을 톡톡히 하는 가령을 맡아 아모개의 그리고 배우 김상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현장에서 김상중을 살뜰히 따랐던 채수빈은 "아모개 아버님을 만나 가령이는 꿈에 그리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받고 떠나시는 장면을 읽고 난 후, 비록 작품 속에서 만난 가상의 아버님이지만 한동안 가슴이 먹먹할 만큼 무척 슬펐다"고 했다. 실제로 채수빈은 14회 촬영 당시 본 촬영이 들어가기 전인 대본 리딩 때부터 눈물을 보였다.
또 "김상중 선배님은 정말 자상하게 대해주셨다. 아모개 아버지가 가령에게 그랬듯 실제로도 저를 옆에서 항상 자상하게 챙겨주셔서 촬영 내내 선배님의 따뜻한 마음이 늘 느껴져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했다"면서 "한 작품 안에서 함께 연기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다른 작품에서도 또 다른 모습으로 꼭 만나 뵙고 싶다"고 희망했다.
아모개를 지나 이제 길동과도 숙적이 된 충원군을 연기하는 김정태는 "아모개와 충원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힌 사이지만, 충원군과 아모개는 직접적으로 서로를 괴롭힌 것이 아니라 충원군은 허태학과 모리를 통해, 아모개는 길동 무리를 통해 서로 견제한 사이라 시청자가 생각한 것만큼 김상중 선배와 직접 마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짧은 호흡에도 불구하고 김상중 선배가 배울 점도 많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익화리 큰 어르신 아모개로, 그리고 촬영장에서는 선배 배우로 각각의 위치에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는 등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라고 했다.
김상중은 "모든 배우와의 작업이 하나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어 모두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제 작품에서 사라지지만 모두의 노력과 최선으로 작품이 잘 끝나기를 바라고 그러리라 믿어 의심치 않겠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날을 달려 나가야 할 '역적'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다. 부디 모두 건강하게, 작은 사고도 없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아모개는 사라졌지만 아모개의 정신을 이어받은 홍길동 사단이 있기에 '역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떠들썩할 홍길동 사단의 여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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