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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일라이 부모 "아들 말없이 혼인신고, 하늘 무너지는 기분"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3-16 09:46



'살림남2' 일라이 부모가 아들의 비밀 혼인신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10년 만에 워싱턴 본가를 방문한 일라이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바비큐 파티를 즐기던 중 "우리가 말도 안하고 혼인신고해서 많이 서운하지 않았냐"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에 일라이의 어머니는 "서운하지만 어떡하냐. 아들의 인격을 존중해야지"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서운했다. 나는 그때 아들은 봐도 연수(며느리)는 안 본다고 했다"며 "전에 일라이와 통화할 때 '아빠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하니까 일라이가 '아빠, 나 연수 사랑해'라고 하지 않았냐. 그때 아들과 서로 안 볼 수도 있는 상황이 될 거 같아서 그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며느리가 누군지도 모르니까"라고 담담히 말했다. 어머니는 막막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공식 발표 전에 아들한테 들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생겄터 들었다. 일주일 동안 밥도 안 넘어갔다.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아무리 찾아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이 선택한 여자니까 존중하자 싶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유 등으로 싫다고 해서 둘이 못살게 했을 경우에 아들이 잘못되면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냐. 또 그 집에서도 며느리는 귀한 딸일 텐데 부모님이 얼마나 아프고 힘드실까 싶었다. 그래서 받아들이자 싶었다"며 "받아들였더니 너무 예쁘다. 연수가 착하니까 용서가 된다. 내가 아무리 아들을 믿어도 여자가 들어와서 가족 간의 우애를 해칠 것 같았다면 아마 아들을 안 보더라도 안 보고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들 부부가 미웠다는 아버지도 "며느리도 내 자식이니까 예쁘다. 며느리가 우리 애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 같아서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어머니는 "착하고 예쁜 며느리다. 참 착하다. 연수 만나면서 연수가 좋은 것과 안 좋은 걸 컨트롤을 잘 해줘서 아들이 더 많이 다듬어져 가는 상황이다. 지금도 아내로 인해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보고 있는 거 같다. 아들 내외 손주가 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팍팍 밀어줄 거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일라이 아내는 "전에는 그냥 시어머니라는 존재였는데 지금은 진짜 엄마처럼 해주시려고 한다. 제일 크게 느꼈던 건 기죽지 말라고 해주신 거다. '어디 갈 때 기죽지 말고, 세상 사람들이 다 뭐라고 해도 넌 내 며느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라고 해주셨다. 그 말이 너무 감사하고, 남편한테 잘해야 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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