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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채아(35)가 공식 석상에서 열애 소식을 전한 이유를 밝혔다.
이렇듯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채아지만 드라마와 달린 스크린 활동은 뜸했던 게 사실. 2012년 개봉한 '아부의 왕'(12, 정승구 감독)으로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진 후 '메이드 인 차이나'(15, 김동후 감독)로 관객을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았다. 신작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그의 세 번째 스크린 도전 작인 셈. 극 중 3초 만에 남자를 사로잡는 역대급 미모를 가졌지만 실상은 숨 쉬듯 육두문자를 내뱉는 것은 기본이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자칭타칭 '경찰청 미친X'으로 불리는 나정안 역을 맡은 한채아. 기존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모두 잊게 할 만큼 코믹한 거친 캐릭터로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한채아의 열애 소식이 더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한채아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자신의 이상형을 서장훈으로 꼽으며 러브 라인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당시 강호동이 한채아에게 남자친구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한채아가 질문에 당황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곧바로 지난 2일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차범근의 둘째 아들 차세찌(31)와 열애설이 불거져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한채아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한 것.
한채아는 "사실 며칠간 잠을 잘 못잤다. 어제(8일) 발표를 하고 나서도 되게 불안했다. 솔직하게 연애가 죄를 진 것도 아닌데,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다. 소속사랑 소통 문제가 해결이 안 돼 나 역시 찜찜했다. 열애 발표 후 소속사 본부장님과 통화했는데 '힘들었던 마음 헤어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 소속사랑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나를 보호하려는 마음 아니었나 싶다. 이 일로 소속사와 소통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사회 자리에서 열애를 발표하겠다 결심한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SNS 같은 통로로 나의 솔직한 모습을 보일까도 했지만 이게 또 글로 와전되고 포장되는 것 같았다. 물론 글 재주도 없어 잘 전달될지 불안했다. 뭐가 됐든 오해가 생길 것 같고 변명같아서 시사회 자리에서 말씀을 드려야 겠다는 그 결단을 내렸다"며 "발표 후에 누군가로부터 영화 제작사 대표가 내 발표 때문에 화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걸 듣고 속상해 울기도 했다. 모든게 내 잘못 같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화를 낸 게 아니라 놀란 거라고 하시더라. 이렇듯 오해가 쌓이는 것때문에 겁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곁에서 강예원의 위로가 컸다는 한채아. 그는 "사실 위로할 것도 말것도 없다. 강예원 언니 성격도 자체도 쿨한 사람이다. 혼자서 '어떻게 전달해야할까?' 싶었는데 마침 강예원 언니가 '잘 해결해 봐' 정도였다. 어제 강예원 언니도 내 발표에 놀랐다고 하더라. 모두가 영화에 집중하던 찰라에 내가 이야기를 해서 굉장히 죄송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강예원 언니는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 '엄청 멋있었어'라고 해주셔서 힘이 났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힘을 얻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과 경찰청 여형사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 강예원, 한채아, 남궁민, 조재윤, 김민교, 이정민, 동현배, 김성은 등이 가세했고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김덕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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