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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배우 이순재를 향한 후배들의 존경과 찬사가 쏟아졌다.
이런 이순재를 향해 후배들은 지극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전광렬은 '허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날씨가 너무 추웠다. 동굴 안에서 촬영하는데 동시 녹음이라 난방도 못 하고 추운데 벗고 누워계시는데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배우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된다'라는 개념을 갖고 계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지민은 "불평불만 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너무 추워서 떨다가도 선생님 뵈면서 '그래도 내가 좀 더 어린 나이인데 젊은 연기자로서 불평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원도 "굉장히 놀랐던 건 현장에서 어떤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데 화 한번, 불평불만 한 번도 표시한 적이 없다. 아마 그건 제작진이나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배려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또 이순재는 선배라고 해서 권위만을 내세우지 않고, 언제나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당신의 무언가를 위해서 먼저 나서지 않는다. 늘 기다리고, 배려하고, 순서가 오면 찍으신다. '나는 나의 연륜과 나의 경험상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주장해보신 적이 촬영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없으셨다"며 무한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또 이서진은 "연기자 이순재 선생님을 안 존경하는 사람이 어딨냐. 다 존경한다. 생활이나 열정이나 연기나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연출자들이 배려하는 경우가 있다. 3~4시간 앞당겨서 먼저 찍으라고 하는 경우가 있을 때 굉장히 고맙다. 하지만 그런 게 습관화되면 후배들은 나 때문에 괜히 밤 새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건 안 되는 얘기다. 너무 미안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나이 먹은 건 내가 먹은 거지, 상대역이나 애들은 상관없는 거다.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분위기에서 해야지 나이 먹었다고 행세하고 그러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팀 워크가 잘 안된다"며 모든 이에게 존경받는 대배우일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