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베테랑 이야기꾼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우리는 흔히 '공부 안 하면 추우면 추운 데서 일하고, 더우면 더운 데서 일한다'라는 말을 한다"며 "섬?하다. 이런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유통된다"고 말했다. 또 "근무 환경에 따라 '나는 공부 안 한 사람일까?' 이런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시민들을 향해 "왜 우리를 중요한 사람 취급해주지 않는 걸까?", "왜 우리는 쓸모있는 사람이어야만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얘기를 들을까?"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때, 버스커 존에 한 부부가 아이를 안고 들어왔다. 시민들 시선이 쏠렸다. 김제동은 "저 아이 하나 들어오는 순간에 우리가 다 밝아졌다"며 "우리는 한때 그런 존재였다. 뒤집기만 해도 박수를 받던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가만히 있거나 아무것도 안 하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묻는 모든 것들에 대적해야 한다"며 "'당신들의 쓸모로 우리를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함께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진정한 위로에 대해서는 "상처 입은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 내 몸에 상처를 낼 필요는 없다"면서 "함께 상처 난 사람들이 각자 상처를 공유할 때 진짜 위로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