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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휴잭맨·조진웅·김민희…여름만큼 뜨거운 3월 극장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3-01 10:4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비롯해 충무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등판, 여기에 지난해부터 뜨거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작까지 가세했다. 새 판을 짠 3월 극장가가 여름 성수기보다 더 치열한 박빙 대결을 펼치게 된 것.


휴 잭맨·엠마 왓슨 "블록버스터의 진수"

먼저, 지난달 28일 전 세계 최초 국내 전야 개봉으로 관객을 찾은 휴 잭맨 주연 영화 '로건'(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3월 극장가 첫 번째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능력을 잃어가는 울버린 로건(휴 잭맨)이 어린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되는 감성 액션 블록버스터 '로건'. 무려 17년간 총 9편의 작품을 통해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의 마지막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다. '로건'의 휴 잭맨은 슈퍼히어로 사상 최장기간, 최다편수에서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한 진기록을 세웠는데, 이런 그의 피날레답게 시리즈 중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는 평이 자자하다. 일찌감치 입소문을 얻는 데 성공한 '로건'은 마지막 시리즈에 대한 팬들의 의리, 그리고 기대감 속 전야 개봉이라는 핸디캡에도 단번에 흥행 2위를 꿰차며 3월 극장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휴 잭맨에 이어 3월 극장가를 찾는 할리우드 스타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미녀와 야수'(빌 콘돈 감독)의 엠마 왓슨이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벨(엠마 왓슨)과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댄 스티븐스)가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미녀와 야수'. 전 세계 기대를 한몸에 모은 엠마 왓슨의 신작이다. 무려 16년간 '해리포터' 속 헤르미온느로 불리던 엠마 왓슨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떠오른 '미녀와 야수'. 확고하게 굳혀진 헤리미온느를 벗고 '미녀와 야수'의 벨로서 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공개된 스틸 및 예고편을 통해 기대치는 높여둔 상황. 오는 16일 국내 극장가를 통해 엠마 왓슨의 진화가 될지 퇴보가 될지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조진웅·한석규 "이 구역의 믿보배"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출격뿐만이 아니다. 충무로에서 난다 긴다 손꼽히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 한석규의 출사표도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일단 오늘(1일) 관객을 찾는 '믿보배' 조진웅이 3월 극장가 첫 스타트를 끊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 영화 '해빙'(이수연 감독, 위더스필름 제작)을 통해 충격 변신을 선보일 조진웅. 그동안 조폭, 장수, 무사, 독립군, 백작, 사냥꾼, 경찰 등 다양한 캐릭터는 물론 선과 악을 넘나드는 명품 연기로 관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던 그가 또 한 번 변신을 예고한 것. '해빙'에서 미제연쇄살인 공포에 사로잡힌 의사로 변신한 조진웅은 기존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쳤던 남성미를 잠시 내려놓고 날 선 예민함의 결정판을 펼쳐냈다. 충무로 최고의 '캐릭터 수집가'답게 이번에도 심상치 않은 '미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연기 신(神)'의 품격을 드러낸 한석규도 3월 스크린의 문을 두드렸다. 영화 '상의원'(14, 이원석 감독) 이후 3년 만에 충무로로 컴백한 한석규. 이번엔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과 그들의 절대 제왕,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 큐로홀딩스 제작)을 선보인다. 극 중 감옥을 넘어 세상까지 자신의 손안에서 굴리려는 야욕을 가진 교도소의 절대 제왕 익호를 연기한 한석규는 데뷔 27년 만에 첫 정통 악역을 선보이게 됐다. 국민 '낭만 배우'였던 그가 세상을 쥐락펴락 흔드는 절대 악으로 변신했다는 사실만으로 관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 국민 '낭만 배우'로 불리는 한석규가 스크린 흥행마저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프리즌'.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민희 "스크린으로 펼쳐질 희대의 스캔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희대의 불륜 스캔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문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마침내 3월 23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극장가 큰 파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사랑과 갈등을 겪으면서 그 본질에 대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아가씨'(16, 박찬욱 감독) 개봉 당시 불거진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 이후 칩거에 들어간 김민희가 약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컴백작으로 한 차례 관심을 모았고 이런 논란 속의 김민희가 이 작품을 통해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여배우 최초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조명된 작품이다. 마치 지금의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관계를 연상케 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화제성만큼은 3월 개봉작 중 최고치를 달성한 상태. 기대와 비난을 동시에 떠안은 문제작으로 3월 극장가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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