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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새 영화 '싱글라이더'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병헌은 최근 '열일한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쉴틈없이 신작을 내놓고 있다. 성적도 좋다. 때문에 '싱글라이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사실 이병헌은 최근 '내부자들' '밀정' '마스터'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하지만 이병헌 본인은 정작 작품의 흥행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제작자나 배급사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웃음) 흥행에 그렇지 많이 신경은 안썼어요. 어떻게 영화마다 흥행할 수 있겠어요. 요즘 영화를 숫자로 평가하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그게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싱글라이더'도 '또 한번 1000만 영화가 나올거야'라는 생각은 1%도 안했어요. 그냥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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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의 소속사도 이 작품에 투자했다."회사 대표가 결정한 일이에요. 저와 대표가 감성이 같았나봐요. 얼마가 되더라도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소중한' 인연, 이민정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과 작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아내에게 시나리오를 읽어봐달라고 할 때가 있어요. 저는 좋은데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그러는 것이죠. 이번 '싱글라이더'도 그랬어요. 좋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이민정이 아내 수진 역할을 탐내지 않더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별 말 안하던데요. 그건 본인에게 따로 물어보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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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이번 작품에서 90%의 장면에 출연하는 이병헌에 반해 분량이 많지는 않다. "(공)효진 씨가 출연하는 다른 영화에 비해서 이번 작품은 분량이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역시 공효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화장실에서 오열하는 신은 대단했다. "격렬하게 퍼질때는 퍼지고 생활 연기를 할 때는 카메라 없는듯이 연기를 하더라고요.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잘 아는 배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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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의 '싱글라이더'는 22일 개봉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고수의 '루시드 드림'도 개봉한다.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 것. 고수는 최근 이병헌의 소속사와 다시 전속 계약을 맺으면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잠시 다른 회사에 갔지만 다시 이병헌의 품으로 들어온 것. 하지만 한솥밥을 먹게 된 후 공개되는 첫 작품에서 둘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게다가 이들은 현재 같은 작품 '남한 산성' 촬영에 한창이다. "그 전에는 잘 못 만났었어요. 최근에 촬영장에서 만났는데 서로 '어떻게 같은 날 개봉하게 됐냐'고 웃었죠."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