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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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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인피니트 호야의 코미디 연기는 합격점을 받을까.
호야는 인피니트 멤버 중에서도 꽤 오랜 연기 경력을 보유했다.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에서 강준희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가면'(2015)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다졌다. 그가 맡은 캐릭터는 하나같이 쉽지 않았다. '응답하라 1997'의 강준희는 윤윤제(서인국)를 짝사랑하는 동성애자 캐릭터였고,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강래헌은 왕따를 주도하는 악역이었다. '가면'에서는 변지숙(수애)의 남동생이자 집안의 사고뭉치 변지혁 역을 맡았다. 모두 색깔이 강한 캐릭터였지만 호야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런 호야가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한다. SBS 새 시트콤 '초인가족 2017'을 통해서다. '초인가족 2017'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호야는 극중 이귀남 역을 맡았다.
이귀남은 어린 왕자를 연상케하는 훤칠한 외모를 갖춘 신입사원이다. 그러나 어디서 무엇을 하다 회사에 들어왔는지, 모든 것이 베일에 감춰져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호야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회사 사람도 모르는 비밀을 가진 인물이다. 아부도 하지 않고 신입사원답지 않은 시크함을 가진 친구"라고 설명했다.
코미디 연기는 베테랑 배우들조차 어렵다고 뽑는 장르 중 하나다. 그만큼 호야도 칼을 갈았다. 배움의 자세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무게 중심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문석 감독님의 '발리에서 생긴 일'을 굉장히 좋아해서 꼭 배워보고 싶었다. 박혁권 엄효섭 선배님의 연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같은 작품을 하면 옆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학생의 마인드로 참여하고 있다. 영화 '럭키'가 개봉해서 유해진 선배님의 인터뷰를 봤다. 웃기는 코미디 연기를 할 때 너무 웃기려고 하면 안된다고 하시더라. 나도 그런 생각이다. 내가 웃기지 않아도 상황 자체가 웃기는 상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기돌의 드라마 도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팀마다 한명 이상의 멤버들이 연기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호평을 받아내는 이는 많지 않다. 지난해에도 소녀시대(수영 윤아 유리 서현) 샤이니(온유 키) 애프터스쿨(유이 나나) 비투비(육성재) B1A4(진영 바로) 엑소(백현) 아이유 빅스(홍빈) 유키스(알렉산더) 제국의아이들(김동준) 미쓰에이(수지) 걸스데이(혜리 민아) 등 수많은 아이돌이 연기 도전에 나섰지만 시청자에게 '통'을 받은 이는 키 나나 진영 육성재 정도다.
올해도 벌써 소녀시대 유리('피고인'), 애프터스쿨 유이('불야성'), 제국의아이들 박형식('화랑'), 방탄소년단 뷔('화랑') 등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성적표는 엇갈렸다. 그래서 아직도 시청자들은 선입견 가득한 시선으로 연기돌을 바라본다. 과연 호야는 그 어렵다는 코미디 연기로 이러한 철벽을 뚫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초인가족 2017'은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ilk718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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