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혜정(35)이 "내 인생에 로코는 불가능한 장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러한 강혜정이 2014년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김성호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알린 '루시드 드림'. 고수와 설경구의 만남, 강혜정의 스크린 컴백, 박유천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자각몽을 소재로 한 신선한 발상 등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루시드 드림'. 타인의 꿈을 접속한다는 설정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10)과 유사해 한국판 '인셉션'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강혜정은 '루시드 드림'에서 루시드 드림 연구 분야에 있어 우리나라 일인자로 꼽히는 정신과 의사를 연기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대호의 부탁에 안정성 문제로 만류하지만 대호의 절실한 마음에 결국 설득돼 루시드 드림을 돕는 인물을 표현한 강혜정. 무엇보다 이번 '루시드 드림'에서 강혜정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적인 의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연기 톤을 바꾸는 등 색다른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드라마에 남다른 애착이 강한 강혜정. 그의 드라마 복귀도 가능할까? 강혜정은 "차기작은 드라마, 영화 등 구분 없이 보려고 한다. 수사물을 하고 싶지만 그것 역시 타이밍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로코물 도전에 대해서는 "로코는 내 인생에서 너무 불가능한 장르다. 옛날부터 힘들었던 부분이 예쁜 척 섹시한 척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연기하기 굉장히 힘들어 지금까지 로코물을 도전해보지 못했다. '올드보이'나 '연애의 목적' 같은 작품은 내 연기보다는 아무래도 감독들의 연출 힘인 것 같다. 나 자신에 대해 로맨스 부분이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며 "남편 타블로도 지금까지 내게 사랑스럽다는 말을 해 준 적이 없다. 아무래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수, 설경구, 박유천, 강혜정, 박인환, 천호진 등이 가세했고 '전설의 주먹' 연출부 출신 김준성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