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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 사랑법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양에서 조우한 사임당이 생각과 달리 가세가 기운 상황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지만 묵묵히 지키고 바라보는 그림자의 길을 선택한 이겸은 '키다리 아저씨'를 자청하고 있다. 이겸이 사임당을 돕는 방식 역시 배려가 넘친다. 가정 형편 때문에 중부학당을 다니지 못하는 현룡(정준원 분)을 몰래 후원하고, 자모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연을 성사시켰고, 경연에서는 기지를 발휘해 공평한 경쟁을 통해 현룡과 태룡 모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여성들과 달리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임당을 향한 배려가 담긴 진짜 사랑이었다.
이겸의 색다른 사랑법이 호평을 받는 데는 20년을 가슴에 품어온 순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도 시대의 틀에 갇히지 않을 만큼 자유롭고 능청스러우면서도 왕 앞에서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강직한 면까지 생생하게 그려내는 송승헌의 연기력이 있었다. 사임당을 바라보기만 해도 그리움과 애정, 20년의 세월이 뚝뚝 묻어나오는 깊어진 눈빛과 각각의 면모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화수분 같은 매력에 한층 성숙해진 송승헌의 진가가 더해지면서 이겸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될 수 있었다. 사임당과 이겸의 과거를 알게 된 민치형과의 대립, 사임당과 휘음당의 라이벌전 등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이겸의 매력도 더욱 빛을 발할 예정이다.
'사임당'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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