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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과장' 남궁민이 진짜 의인의 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회사로 돌아온 성룡은 하루아침에 정의로운 의인에서 회계범죄자로 전락했고, 퇴사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성룡은 무혐의 처분받은 사실을 강조하며 거부했고, 결국 바닥까지 모멸감을 느끼게 만들어 스스로 나가게 만든다는 제2 대기실로 발령이 났다. 성룡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씁쓸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챙겨주는 동료들의 위로와 격려로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던 중 성룡은 함께 대기실에 있던 오부장이 남긴 유서를 발견, 황급히 옥상으로 향했다. 난간에 선 오부장은 "22년을 이 회사를 위해서, 또 내 가족을 위해서 일했다. 하지만 지금 나한테 견딜 수 없는 치욕과 내 가족에 대한 미안함 밖에 없다"며 "이 회사가 나한테는 인생이나 마찬가지인데 내 삶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내가 잘못 살아온 거다. 내가 마무리를 잘 못 한 거다"라며 자책했다. 이에 성룡은 "남의 돈 다 해 먹고 죄책감 하나 못 느끼는 그런 새끼들도 떵떵거리면서 잘 사는데 부장님이 왜 요단강 건너려고 하냐. 거기 올라가야 하는 건 부장님이 아니다"라고 설득했다. 이어 오부장에게 손을 내밀며 그의 자살을 막았다. 성룡은 자신에게 안겨 한없이 눈물을 쏟는 오부장에게 "다 안다"며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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