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피고인' 엄기준이 또한번의 살인을 저지르며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 위기를 벗어났다. 지성은 상고를 포기하고 사형수로의 이감을 준비하며 탈옥을 준비했다.
박정우는 "하연이를 살리고 싶으면 스스로 범인이 돼야 할 겁니다. 불륜을 의심하는 걸로 갑시다"라는 기억 속 목소리를 떠올리며 탈옥을 준비했다. 하지만 감방 동료 사형수의 소개로 만난 탈옥 전문가(이덕화)는 "여긴 작고 낡았다. 눈에 안 띄는 공간이 없다. 속이기 제일 힘든 건 사람 눈"이라며 "여긴 아직 감시탑이 있다.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그쪽이 이미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감방에서 혼자 다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던 박정우는 진범의 얼굴을 마침내 떠올렸다. 다름아닌 차민호(엄기준)이었다. 이때 제니퍼리(오연아)를 죽이고 나연희(엄현경)의 교통사고 죄를 뒤집어쓴 뒤 감방으로 온 차민호와 조우하게 됐다. 차민호는 박정우를 죽일 결심을 하고 왔다.
성규는 사건 다음날 박하연(신린아)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다. 박정우의 앞집이었다. 성규는 박하연을 아빠 박정우와 통화하게 해줬다. 성규는 박정우가 하연이에게 "아빠 여기있어 아빠야. 금방 갈게. 기다릴 수 있지? 엄마가 좀 아파"라고 말해 안심시키자, 휴대폰을 돌려받은 뒤 "자백하세요. 하연이 살리고 싶으면"이라고 협박했다.
|
나연희는 차민호에게 몰래 "제니퍼 리다. 차선호의 여자였던"이라고 설명해줬다. 차민호는 나연희에게 도와줄 것을 청하며 철저하게 기억 상실을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니퍼 리의 의심은 계속됐다. 결국 차민호는 그녀를 죽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