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는 15일 개봉하는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에서 이솜이 연기한 오주미는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를 가졌지만 결정적으로 끼가 없어 매번 오디션에 낙방하는 오 씨 집안 셋째로 특별한 기술도 없어 만년 알바 인생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와중에 남보다 못한 삼 남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얻어내는 수입으로 연명하는 캐릭터다.
오주미는 오낙(정준원)을 처음부터 아껴준다. "언니 오빠들은 몰랐지만 주미는 (오)낙이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주미가 처음부터 낙이에게 잘해줘야하는지 거리감을 조금 둬야 하는지 혼란스러웠거든요. 그래도 극중에서 주미가 가장 낙이를 챙겨주는 캐릭터라 더 정이 갔던 것 같아요."
실제론 가족들과 늘 가깝게 지내는 편이라 오씨 남매들의 스타일이 이해가 안갔었다. "오씨 남매들은 몇년 동안 얼굴도 안보고 남처럼 지내잖아요. 저희 가족들은 항상 가깝게 지내거든요. 아무리 바빠도 연락하고 봐야하는게 가족이잖아요. 저는 4살 차이가 나는 언니가 한명 있는데 엄청 친하게 지내요. 자매끼리는 늘 우리처럼 친한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좀 이해가 안됐나봐요. 아버지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신도 이해가 잘 안됐고요. 그나마 주미가 아버지에게 가장 애틋한 편이라 저는 연기할 때 이해가 됐던 것 같아요."
정만식은 큰오빠 오성호 역을 맞았다. "정만식 선배님은 워낙 성격이 친근하셔서 정말 좋았어요. 잘 챙겨주시고요." 이요원은 '츤데레' 스타일의 둘째 오수경 역을 연기한다. "원래 도도하고 시크한 이미지가 있으셔서 그런지 처음에는 어떠실지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하다보니 연기할 때 몰입을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정말 순수하고 여리시고요. 우리 영화도 보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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