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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 나온 여자야"…'내일그대와', 이대 비하논란 공식사과(공식입장 전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16: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금토극 '내일 그대와' 측이 이대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내일 그대와' 제작진은 14일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드라마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상처를 드렸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급히 사과문을 작성하는 한편 영상 수정 작업을 진행됐다"며 "여주인공의 다사다난한 일상을 담기 위한 장면이었는데 대사 중 일부가 이화여자대학교 관련자분들께 상처를 줬다. 이대인을 비하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습적 사고방식을 개선하겠다. 많은 이들이 위로받고 행복해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내일 그대와' 3회에서는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대사가 등장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는 영화 '타짜'에서 등장한 유행어를 패러디한 것일 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대인을 비꼬는 장면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12일 1차 사과문을, 14일 2차 사과문을 게재했고 이 장면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음은 공식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내일 그대와' 제작진 일동입니다.

우선 저희 드라마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저희 드라마의 일부 장면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상처를 드렸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급히 저희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은 사과문을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렸고 영상 또한 수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여주인공의 다사다난한 일상을 담기 위한 장면이었고, 배우들은 현장 분위기와 각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현장에서 나온 대사 중 일부가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동문, 교직원 및 관련자분들께 상처가 되고 말았고, 방송 전에 이 것을 알아채지 못한 점이 더욱 죄송스럽습니다. 저희의 이런 실수는 이화여대인을 비하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드라마는 허구의 이야기를 다루는 컨텐츠인만큼 많은 직업군과 사람 등의 수 많은 대상을 다양하게 그려냅니다. 이러한 탓에 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허구'라는 명목을 씌워 저희 스스로 판단에 무뎌졌던 것 같습니다. 촬영, 편집, 방송 등을 모두 진행하는 제작진으로써 이러한 부분을 명확하게 감지하고 필터링해야했지만 그러지 못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습적인 사고방식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채찍질 삼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받고, 행복해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불쾌감을 느끼고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께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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