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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세븐틴 팬미팅', 캐럿과 함께하는 세상 가장 행복한 나라 캐럿랜드(종합)

이새 기자

기사입력 2017-02-12 23:36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이 곳, 캐럿 랜드로 오세요."

겨울의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이번 주말,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쳤던 현장이 있었다. 바로 데뷔 3년차 그룹 세븐틴의 팬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세븐틴 인 캐럿 랜드)'가 열렸던 잠실 실내체육관이다. 이번 팬미팅은 7천석 규모의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총 3일 간 진행됐다. 새벽부터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울산, 대구 등등 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팬들이 잠실로 모여들었다. 손에는 모두 일명 '세봉'이라고 불리는 세븐틴의 공식 응원봉을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세븐틴의 이번 팬미팅은 특히나 의미가 깊었다. 세븐틴의 공식 팬클럽인 '캐럿(CARAT)'이 창단되고 있었던 첫 공식 팬미팅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한 세븐틴은 독보적인 실력과 음악관으로 단숨에 가요계를 사로잡았다. 데뷔곡 '아낀다'로 '자체제작 청량돌'이라는 호칭을 얻게 됐고, 이후 '만세'로 인기 몰이를 시작, '예쁘다'로 데뷔 1년 만에 음악 방송 1위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12월 발표한 곡 '붐붐'으로는 지상파 음악 방송 1위까지 휩쓸며 '신흥 대세돌'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대형 기획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던 세븐틴, 그 순간순간을 함께했던 팬들이었기에 더욱 소중했다. 이번 팬미팅은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3일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세븐틴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당신을 캐럿랜드로 초대합니다.

세븐틴이 팬들을 캐럿랜드로 초대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팬미팅. 공연이 시작되자 캐럿들의 힘찬 함성 소리와 함께 멤버들의 VCR 화면이 등장했다. VCR 속 멤버들은 다 함께 웃고 떠들다가 어딘가로 향하는 문을 발견한다. 그리고 리더 에스쿱스가 그 문을 열자, 캐럿랜드가 펼쳐진다. 총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던 캐럿랜드에서의 시간. 그 시간은 쉽게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특별한 무대부터 콩트, 즐거운 게임 등 그 어떤 놀이공원보다 알찬 구성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놀이공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귀여움 넘치는 구호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준 세븐틴은 팬들을 위해 밤새 연습한 무대들을 쉴 새 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펼쳐놓았다.

숨겨진 뒷이야기가 궁금해?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강렬하고 멋진 모습 역시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지만, 진짜 궁금한 것은 바로 이들의 뒷이야기. 세븐틴의 팬미팅은 이런 팬들의 마음까지 완벽 간파, 그에 맞는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멤버들이 직접 쓴 롤링페이퍼를 읽어보는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그동안 대놓고 앞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했던 서운함부터 고마움, 미안함까지 모두 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정한은 시작할 때부터 "제가 이런 진심 어린 말을 듣는 것에 굉장히 약해요. 진짜 벌써부터 걱정돼요"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는데, 롤링페이퍼에 담긴 멤버들의 따스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멤버들은 롤링페이퍼를 통해 서로의 힘든 점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위로해주기도 하고, 오해에 대한 해명을 하기도 하고,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그 가수에 그 팬' 캐럿들의 이벤트.

이번 팬미팅에서는 세븐틴만 팬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 것이 아니다. 캐럿들 역시 세븐틴에게 정성이 담긴 깜짝 선물을 전했다. 그 선물은 바로 세븐틴을 향한 사랑을 담아 직접 제작한 영상! 세븐틴이 멘트를 하던 도중, 갑작스레 체육관의 큰 전광판을 꽉 채우며 서프라이즈 영상이 나타났다. 세븐틴은 깜짝 놀라면서도 이내 열 세 명의 멤버 모두 무대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팬들과 함께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재생된 영상은 유명 CF를 패러디해 팬미팅의 기쁨을 몸으로 직접 표현한 영상부터 본격 세븐틴의 활동 총정리 영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븐틴에게 전하는 진솔한 메세지가 담긴 영상까지 팬들의 사랑을 다양한 형식으로 담고 있었다.

팬들이 제작한 영상을 본 세븐틴은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리더 에스쿱스와 도겸은 눈물을 흘려 보는 팬들을 함께 눈물짓게 만들었다. 에스쿱스는 "제가 이번 팬미팅을 통해서 느낀 게 정말 많아요. 팬들 정말 고마워요"라며 눈물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겸 역시 "저도 슬퍼서 운 게 아니라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났어요"라고 팬들의 깜짝 이벤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국내 첫 공식 팬미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븐틴은 끊임없는 연구와 엄청난 연습량으로 네 시간이 넘는 긴 시간을 팬들과 함께 꽉 채우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세븐틴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커플 팔찌 선물까지 준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세븐틴 멤버들이 늘 하고 다니는 세븐틴 반지와 같은 모양으로 제작된 이 팔찌는 멤버들이 캐럿들과 항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아이템으로, 이번 팬미팅에 함께한 팬들만 가질 수 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평소에도 남다른 팬 사랑으로 알려져 있는 세븐틴. 그들이 작정하고 꾸민 이 무대는 정말 그들의 말대로 세상 어떤 곳보다 행복한 곳이었다.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이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세상 가장 행복한 캐럿랜드가 아닐까.

06sej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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