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골든탬버린'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대를 '흥청망청' 즐겨야 사는 배틀 프로그램. '뼈그맨' 유세윤과 '깝권' 조권, '뇌순남' 심형탁은 이미 예능계 이단아들로 명성 높지만, 이제 갓 아이돌로 발을 뗀 최유정은 겁없이 펼치는 무대는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걸그룹인데다 예능 첫 출연인데 어쩜 이리도 망설임 없는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을까?
"아, 그때! 원래 눈썹을 지우고 눈썹을 이마 위에 그려놨던.(심형탁)"
"맞아요! 크크크크크.(최유정)"
"눈썹 진짜 얘기하고 싶었는데, 오빠들이 대신 말해주셔서 다행히 눈썹은 원래 제 눈썹으로 그릴 수 있었어요. 제가 감정이 다 입술에 드러나서...(최유정)"
"엄청 튀어나와 있더라고요(심형탁)", "펠리칸인 줄 알았어요.(유세윤)"
"처음엔 가발이나 분장이 어색했는데, 방송 본 뒤에는 무대를 살려주는 것을 깨달아서 지금은 먼저 나서서 가발 잡고 핀도 꽂아요.(최유정)"
|
"콘서트 때 뒤로 허리를 꺾어서 몸을 지탱하는 안무가 있었는데 혼자 뒤로 넘어갔어요. 혼자 누워버려서 멍까지 들고..."라며 부끄러워 하는 최유정에게 심형탁은 "오히려 그걸로 인기 더 많아졌어"라고 위로하고, 선배 가수인 조권 또한 "그런 모습이 오히려 호감"이라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세윤 또한 뒤늦게 영상을 확인 후 폭소하며 "자꾸 보게된다"고 말했고, 심형탁과 조권은 "한 10번 봤다. 중독성이 있다"라며 수긍했다. 오빠들 덕에 부끄러움도 사라진 듯 최유정도 유쾌하게 웃으며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제가 주변에 오빠가 없거든요. 친척 중에도 오빠나 남동생이 별로 없고, 여학교를 다녀서 처음에는 오빠라는 말을 잘 못했어요. 어감이 오글거려서 불러도 오라버니라고 하고... 근데 이번 프로그램하면서 제가 먼저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었거든요. 이제는 오빠가 3명이나 생겨서 든든해요.(최유정)"
|
"뭔가 파일럿 프로그램 한 편 한 거 같아요. 너무 짧은 느낌. 시즌2부터 뭔가 본격적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시즌1이 장기자랑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정말 제대로 .T4는 진화하거든요. 시즌2를 하면 한 판 제대로 놀 수 있는, 판을 막 흔들고 무대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조권)"
"만약에 시즌2하면 나는 댄스팀이랑 친해져서 쉬는 동안 몇 곡 계속 준비해 놓을래.(심형탁)"
"그래, 그래. 시즌제로 가게 되면 우리 계속 무대 준비를 하고 있자.(유세윤)"
"1회부터 지금까지 시행착오 겪은 것을 보완해서 다음에 제대로 된 무대에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조권)"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