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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조작된 도시'가 오는 9일 개봉한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다.
박광현 감독은 8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으려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중장년층은 '이게 말이 돼'라는 반응이 많다"며 "세상에는 말이 되는 일만 벌어지진 않는다. 그리고 이건 영화다. 모든 것이 말이 되게 하려면 차라리 다큐를 찍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지금 사회에서는 썩은 나무라고 단정지으면 바꾸기가 힘들죠. 저는 그 사람의 능력이 비록 주류사회에서 필요한 재능이 아닐지라도 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네티즌 수사대도 그렇게 나오는 것이잖아요.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이 달라져야 하죠."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을 내놓은지 12년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웰컴 투 동막골'은 부모님이 보셔도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죠. 젊은 세대들이 역동적이었으면 좋겠고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저도 제 딸과 같이 '아는 형님'이나 '무한도전'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어요. 거기 등장하는 방송인들도 대부분 40대잖아요.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다른거죠. 지금은 세대간에 생각과 감정이 너무 갈라져 있는 느낌이에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