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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강하늘 "바른사나이·미담제조기? 실상은 아니다" 고백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2-08 10:5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하늘(27)이 자신이 가진 바른 이미지에 대해 "오해다"고 말했다.

충격 실화 영화 '재심'(김태윤 감독, 이디오플랜 제작)에서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되어 10년을 감옥살이한 청년 현우를 연기한 강하늘. 그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7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최강! 울엄마'를 통해 데뷔한 강하늘. 그의 시작은 안방극장이었다.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2011년 MBC '심야병원',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2013년 tvN '몬스타', MBC '투윅스', SBS '상속자들'을 거치며 입지를 다졌고 2014년 SBS '엔젤 아이즈', tvN '미생'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5년 SBS '펀치',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안방극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활약하던 강하늘. 충무로 역시 이런 재목을 놓칠 리 없다. 2011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 그는 이후 '너는 펫'(11, 김병곤 감독) '소녀괴담'(14, 오인천 감독) '쎄시봉'(15, 김현석 감독) '순수의 시대'(15, 안상훈 감독) '스물'(15, 이병헌 감독) '동주'(16, 이준익 감독) '좋아해줘'(16, 박현진 감독) 등으로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연기 변신을 선보였고 올해엔 '재심'으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계획이다. 앞서 '쎄시봉'에서 젊은 윤형주 역을 소화한 강하늘은 젊은 오근태 역의 정우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 '재심'을 통해 다시 한번 찰떡 케미스트리를 펼쳐 눈길을 끈다.

강하늘은 그동안 바른 모범생 이미지, 충무로 미담제조기로 불리는 것에 대해 "이미지일 뿐이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재심'에서 이미지 변신을 하는 것에 대해 "변신에 대해 일탈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매번 캐릭터로 대했고 작품을 선택했다. 현장에서 '무조건 재미있자' 주의다. 특히 이번 작품은 좀 더 양아(치)스러운게 어떤게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재심'에서 연기한 현우는 나에게 전혀 없는 모습은 아닐 것 같다. 어쩌면 친구들이랑 있을 때 편한 내 모습일 수도 있다. 생갭다 그렇게 바른 사나이는 아니다. 중학교 때 너무 머리를 기르고 싶어서 선도부를 피해서 머리를 길러보기도 했다. 당시 유행했던 아이돌 머리를 했었는데 턱선까지 머리를 길러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겸손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봤을 때 정말 '착한 사람'은 아니다. 단지 사람들과 만났을 때 예의를 지키고 싶은 건데 단순히 '착한 사람'으로만 보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 다 같이 웃었으면 좋겟는데 그게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착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억눌려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편하게 산다. 귀찮으면 잠수도 타고 그런다. 그런 이미지에 부담을 갖고 살지 않는데 주변에서 미담제조기 이미지 유지하는데 힘들지 않냐고 묻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다. 사람들이 내가 가식적으로 사는 게 아닌가 걱정해주는 것 같기도 한데 의외로 편하게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한편, 2000년 8월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피살사건을 소재로한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뀌고,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와 살인 누명을 쓴 채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남자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이 가세했고 '또 하나의 약속' '잔혹한 출근'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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