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의 무한 변신이 끝나지 않았다. 세상에 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낭만 닥터에서 교도서의 절대 제왕으로 변신한 한석규.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까지 군림할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달 17일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박수진 연출). 권위와 돈에 굴하지 않으며 최고의 의사가 되고자 하는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을 가르치는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로 평균 20.4% 시청률, 최고 27.6%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석규의 '낭만닥터 김사부'는 1995년 방송된 MBC 드라마 '호텔' 이후 21년 만에 현대물 도전이자 드라마로는 첫 의학물을 선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극 중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외과의이자 한 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부용주 역을 맡은 한석규. 잘나갔던 과거를 청산한 뒤 스스로를 '낭만닥터'라 칭하며 은둔생활을 즐기는 괴짜 의사로 완벽히 변신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빈틈없는 연기를 바탕으로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감정선,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를 설득시킨 인물과 스토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 등 연일 한석규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첫 회부터 종영까지 폭발적인 화제를 낳았다. 난세 속 꼭 필요한 '낭만닥터', '믿보배'로 떠오른 한석규. 그의 다음 흥행지는 스크린이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 큐로홀딩스 제작)으로 관객을 찾을 한석규. '상의원'(14, 이원석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선보인 그 어떤 역할보다 파격적이고 강렬한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과 그들의 절대 제왕, 그리고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즌'에서 인생 최초로 악역에 도전한 것.
대한민국의 모든 완전범죄가 시작되는 교도소의 절대 제왕 익호 역을 맡은 한석규는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보여준 인간미 넘치는 의사의 모습은 완벽히 지우고 섬뜩하면서 날 선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악인으로 출격을 마쳤다.
오직 한석규만이 소화할 수 있는 한석규 표 '악의 축'이 펼쳐질 '프리즌'. 한석규의 낭만적인 흥행 역사가 스크린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영화 '프리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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