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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 드라마가 연기대상 배우들의 바통터치로 2017년에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이 와중에 그는 엄기준이 맡은 '거대악' 차명그룹 차민호를 상대로 복수스토리까지 그려가고 있다. 덕분에 첫방송에서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시청률 16.3%(이하동일, 전국 14.5%)를 기록한 드라마는 방송 4회만에 20.8%(전국 18.7%)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20%를 돌파한 기염을 토한 것이다.
특히, 지성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2016년 SBS 연기대상의 대상주인공이 된 김사부역 한석규의 영광을 이어 받으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석규는 참된 의사상을 제시함과 동시에 유연석과 서현진과의 찰떡 연기호흡이 이어지면서 최고시청률 29%(전국 27.8%)를 기록했고, 번외편까지 탄생시킨 바 있었던 것이다.
대학교수가 목표인 지윤은 최종환이 연기하는 지도교수 겸 한국미술사학회장 민정학에게 잘 보이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공개학술발표회장에서 안견의 '금강산'가 진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바람에 민교수의 미움을 받았고, 결국 강사자리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던 것. 이 역을 위해 1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영애는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며느리 뿐만 아니라 교수에게 절대약자인 시간강사 연기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퓨전사극이라는 설정상 그녀는 사임당이 되었을 때는 이겸역 송승헌과 함께 한복자태를 뽐내면서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덕분에 드라마는 설날연휴 직전인 1월 26일 진행된 연속방송에서 1회 시청률 16.6%(전국 15.6%), 2회 시청률 16.6%(16.3%)를 기록하면서 여왕의 귀환을 알린 것이다.
그리고 이영애는 2014년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SBS 연기대상의 대상주역이었다가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인어로 복귀했던 전지현의 영광을 이어받은 점도 눈에 띈다.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환상적인 인어연기를 선보였으며, 극중 준재와 담령역의 이민호와 함께 로맨스를 그려가면서 최고시청률 23.0%(전국 21.0%)를 기록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것이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이처럼 SBS는 각 방송사 연기대상 출신 주인공들이 바톤터치하면서 그 인기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다"라며 "그리고 '피고인'의 경우 지성의 기억찾기 및 복수를 향한 분투기가 이어지고, '사임당, 빛의 일기'의 경우 이영애와 송승헌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된다. 덕분에 SBS는 2017년에도 드라마왕국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에 이어 2017년 주중을 다시금 장악하고 있는 드라마 '피고인'과 '사임당, 빛의 일기'는 각각 월,화요일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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