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송승헌은 원조 한류킹의 위엄을 보여줄까.
송승헌이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로 컴백한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송승헌은 사임당의 첫사랑 이겸 역을 맡았다.
이겸은 역적으로 몰려 죽은 구성군의 손자이자 도화서의 수장이다. 어린시절 헌원장 담장을 넘어 들어온 당돌한 소녀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다. 또 냉혹한 군주 중종의 유일한 벗이기도 하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파에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신념까지 갖춘 조선판 상남자인 만큼,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기는 충분하다.
송승헌은 "세계적인 여신 이영애 선배와 연기할 거라고 상상도 못햇다. 그런데 13년 만에 이영애 선배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면 긴말 필요없을 것 같은 믿음이 있었다. 또 이겸은 가상 인물이지만 사임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실제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이 작품을 안한다면 후회할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윤상호PD는 "처음 송승헌을 캐스팅할 때 '사임당'이란 타이틀을 걸고 만드는 작품이다 보니 남자분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하셨다. 사임당 드라마에 남자는 따라가는 게 아니냐는 인식이 많았다. 우리 기획안이나 대본을 보면 굉장히 멋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놨는데도 배우들이 그런 부분에서 많이 두려워했다. 송승헌도 그런 고민을 꽤나 진지하게 오랜 시간 하고 결정했다. 이후 현장에서 수염을 달고 나니 내 기대보다 묘한 매력을 발산하더라. 송승헌도 '사임당'을 통해 꽃미남 한류 배우 타이틀을 벗고 중후한 모습의 남성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영애 또한 "송승헌이 정말 멋지더라. 나도 설레며 연기했다"고 칭찬한 바 있다.
송승헌은 1995년 의류브랜드 스톰 모델로 데뷔, 1996년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이의정과 커플 호흡을 맞추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대 그리고 나', '해피투게더', '가을동화', '에덴의 동쪽'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톱스타로 군림했다. 특히 '가을동화'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송승헌은 장동건 이병헌 원빈과 함께 '한류 4대천왕'이라 불리게 됐다.
'사임당'은 그런 송승헌이 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인데다 데뷔 22년차인 송승헌이 처음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대장금'으로 한류사극 열풍을 불러왔던 이영애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한류스타 커플이 한류 열풍을 재점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임당'은 26일 오후 10시 1,2회 연속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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